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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99% 망한다?” 구글 전문가가 밝힌 생존 비법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4 00:17

기사 3줄 요약

1 구글 클라우드 전문가, AI 스타트업 성장 비법 공개
2 성공과 실패 가르는 핵심, 기술 정밀 활용 능력
3 테크크런치 세션서 AI 에이전트·인프라 중요성 역설

AI 창업 열풍이 거세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합니다. 실제로 많은 AI 스타트업이 반짝 등장했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20년 차 베테랑 전문가, 일리아나 퀴노네즈가 테크크런치 세션에서 그 이유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AI 스타트업, 반짝 아이디어만 믿다간 큰코다쳐?

퀴노네즈 디렉터는 스타트업들이 최신 AI 기술 자체에만 매몰되기 쉽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술들을 얼마나 ‘정밀하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단순히 멋져 보이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우리 회사 서비스에 정말 필요한 기술인지, 어떻게 적용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퀴노네즈는 AI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가 결국 시간, 자본, 그리고 명확한 방향성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AI 에이전트(AI 비서처럼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의 지능적인 행동을 설계하고 확장해 나갈 것인지,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AI가 똑똑해지려면 밥부터 잘 줘야 한다고?

AI가 똑똑하게 일하려면 잘 학습해야 하고, 잘 학습하려면 양질의 데이터가 필수적입니다. 퀴노네즈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반응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추론’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데이터 파이프라인(데이터를 수집, 처리, 저장, 분석하는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치 사람이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고 똑똑해지는 것처럼, AI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데이터를 먹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가공해서 AI 학습에 사용할지,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데이터는 어떻게 걸러낼지 등을 꼼꼼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이것은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을 대비해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우리 회사만의 ‘비밀병기’, 어떻게 지킬까?

요즘은 오픈소스 AI 모델이나 외부에서 제공하는 API(프로그램 기능을 외부에서 쉽게 가져다 쓸 수 있게 만든 연결고리)가 많아져 기술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퀴노네즈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 회사만의 핵심 기술, 즉 지식재산권(IP)을 명확히 구분하고 보호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어떤 기술까지는 외부 API를 활용하고, 어떤 부분부터 우리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하고 지켜나갈지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무분별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거나 반대로 모든 것을 폐쇄적으로 가져가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외부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되,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 되는 핵심 기술은 철저히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AI 스타트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습니다.

AI, 똑똑한 사람들만 쓰는 거 아니었어?

퀴노네즈는 AI 기술이 소수의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민주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와 같은 플랫폼은 머신러닝(기계학습) 경험이 많지 않은 개발자들도 쉽게 AI 모델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을 잘 활용하면 스타트업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강력한 AI 기능을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문턱이 낮아지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고, 이는 전체 AI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도구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느냐입니다. 속도나 보안을 놓치지 않으면서 고급 머신러닝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데?

일리아나 퀴노네즈는 AI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기술적인 깊이와 함께 사업적인 통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세일즈포스, SAP 등 글로벌 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들이 제품에 대한 큰 그림과 실제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시장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AI 스타트업의 성공은 끊임없는 학습과 전략적인 의사결정, 그리고 빠른 실행력에 달려있습니다.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쥐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휘두르느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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