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OUT" 중국, 미국 제재에도 AI칩 자립 선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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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2 18:18

기사 3줄 요약
- 1 중국, 미국 제재 맞서 AI칩 자립 박차
- 2 엔비디아·자국산 칩 혼용 '하이브리드' 방식
- 3 화웨이 약진 속 엔비디아, 저사양 칩 출시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자립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장은 미국의 눈치를 보며 숨을 고르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같은 미국 기업의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 재고와 자국산 칩을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략을 채택하며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뭘로 버티는데?
중국 기업들은 현재 보유한 엔비디아 칩 재고가 내년 초면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고성능 엔비디아 칩 수입길이 막히면서, 당장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이에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같은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은 복잡한 AI 모델 학습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AI 서비스 운영(추론)에는 자국산 칩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이브리드 방식은 부족한 고성능 칩을 아껴 쓰면서 AI 개발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임시방편인 셈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든 미국의 제재 파고를 넘고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국산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중국산 AI칩, 엔비디아 대체 가능해?
중국 AI칩 자립의 선봉에는 화웨이가 있습니다.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칩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 빠르게 성능을 개선하며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신 어센드 칩은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수준까지 따라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AI칩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AI 개발은 엔비디아의 ‘쿠다(CUDA)’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CANN’과 같은 중국산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것은 마치 수십 년간 써온 컴퓨터 운영체제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처럼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전환에만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에도 호환성 문제 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그럼에도 바이두는 자체 개발한 AI칩 ‘쿤룬’을 앞세워 장기적으로 엔비디아 칩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의 AI칩 독립 의지는 확고해 보입니다.엔비디아는 가만히 있나?
세계 AI칩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도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면서 중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저사양 맞춤형 AI칩 ‘B20’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고성능 칩은 아니지만, 중국 기업들의 AI 서비스 수요를 일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사양 칩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자국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대응이 중국의 AI칩 자립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중국의 AI칩 자립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도전 과제입니다. 기술 격차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는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 의지를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투자와 지원, 그리고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장기적으로 중국산 AI칩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는 글로벌 AI 산업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중국 AI 기술의 향방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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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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