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글은 전부 가짜” 레딧 CEO의 선언, 인터넷 최후의 보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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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27 03:46

기사 3줄 요약
- 1 레딧 CEO, “인간이 쓴 글만 남기겠다” AI와 전쟁 선포
- 2 AI 봇 퇴출 위해 '홍채 인식' 신원 인증 도입까지 검토
- 3 구글·OpenAI에 데이터 팔면서 AI와 싸우는 아이러니한 상황
최근 AI가 작성한 콘텐츠가 인터넷을 점령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이 AI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CEO는 “레딧은 인간이 쓰고, 인간이 투표하는 공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는 AI가 만든 가짜 정보와 광고성 글로부터 진짜 사람들의 경험과 대화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레딧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방대한 양의 인간 대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AI를 학습시키는 데 최고의 교재로 평가받으며 구글, OpenAI 같은 거대 테크 기업들이 수백억 원을 내고 사가고 있습니다.
레딧은 이처럼 AI 덕분에 큰돈을 벌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플랫폼은 AI로부터 지키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진짜 사람만 가입시킨다고? 어떻게?
레딧은 AI 봇과 가짜 계정을 막기 위해 강력한 ‘인간 인증’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월드코인(Worldcoin)’의 홍채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월드코인은 ChatGPT를 만든 샘 알트먼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기계에 홍채를 스캔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임을 증명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익명성은 보장하면서도 오직 진짜 사람만 글을 쓰고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눈의 생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도 거셉니다. 레딧은 이 외에도 다양한 인간 인증 방법을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데이터 무단 사용한 AI 기업엔 소송까지
레딧은 단순히 AI 글을 막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무단으로 훔쳐간 AI 기업에는 법적 대응까지 나섰습니다. 최근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상대로 10만 번 이상 데이터를 불법으로 가져갔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인간의 대화 데이터’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이러한 레딧의 ‘인간 중심’ 전략은 광고주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AI가 만든 가짜 후기 대신, 진짜 사람들의 솔직한 제품 평가와 추천이 오가는 레딧에 광고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역설적으로 ‘진짜 인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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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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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ㅋㅋ 인간이 쓴 글을 식별하는게 이제 진짜 중요해지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