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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긴장해라!” 1조원 투자받은 AI 유니콘의 등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9 08:45

기사 3줄 요약

1 AI 개발 도구 스타트업 랭체인, 1조원 가치 유니콘 등극 임박
2 개발자용 오픈소스와 유료 모니터링 도구 '랭스미스'로 급성장
3 AI 시장, 모델 경쟁 넘어 인프라-도구 전쟁으로 확전 양상

AI 개발 도구를 만드는 스타트업 '랭체인(LangChain)'이 곧 1조 원 가치의 유니콘 기업이 될 전망입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3천억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합니다. 미국 유력 벤처캐피털 IVP 주도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I 업계의 관심이 단순히 똑똑한 AI 모델을 넘어, 그 AI를 활용하는 '도구'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랭체인이 뭐하는 회사야?

랭체인은 2022년 말, 개발자 해리슨 체이스가 만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시작됐습니다. 오픈소스란 설계도를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랭체인은 Chat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앱을 만들 때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AI가 최신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정보를 가져오는 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쉽게 말해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레고 블록' 같은 도구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편리함 덕분에 랭체인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갑자기 1조? 돈은 어디서 버는데?

하지만 OpenAI나 구글 같은 거대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랭체인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랭체인은 이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바로 '랭스미스(LangSmith)'라는 유료 서비스를 출시한 것입니다. 랭스미스는 기업들이 개발한 AI 애플리케이션이 잘 작동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AI 관리 도구'입니다. 이 랭스미스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연간 반복 매출(ARR)을 1,200만 달러(약 160억 원)에서 1,600만 달러(약 210억 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현재 금융 서비스 클라나, 인사 관리 솔루션 리플링 등 유명 기업들이 랭스미스를 사용하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AI 시장, 이제는 '도구' 싸움?

랭체인의 성공은 AI '골드러시' 시대에 금을 캐는 것뿐만 아니라, 금을 캐는 데 필요한 '곡괭이와 삽'을 파는 것도 엄청난 사업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I 시장의 경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랭퓨즈(Langfuse)나 헬리콘(Helicone) 같은 경쟁사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랭체인의 유니콘 등극은 AI 생태계가 모델 개발 경쟁을 넘어, 이제는 개발자를 위한 인프라와 운영 도구 시장으로 본격 확장되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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