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산업/비즈니스

“AGI 그거 뜻도 없어?” 17조원 계약 걸고 등 돌린 MS와 OpenAI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9 02:51
“AGI 그거 뜻도 없어?” 17조원 계약 걸고 등 돌린 MS와 OpenAI

기사 3줄 요약

  • 1 MS와 OpenAI, AGI 정의 문제로 17조원 계약 두고 갈등
  • 2 AGI, '인간 수준 지능'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어 혼란 가중
  • 3 전문가들, 막연한 AGI보다 구체적인 AI 능력에 집중해야
인공지능(AI) 업계의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OpenAI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둘 사이의 균열은 ‘인공 일반 지능(AGI)’이라는 단 하나의 개념을 두고 시작됐습니다. 무려 13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하는 파트너십이 이 모호한 정의 문제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OpenAI 경영진은 AGI 달성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지만, MS는 이를 ‘말도 안 되는 기준’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처럼 철학적 논쟁 같던 문제가 수십조 원이 걸린 비즈니스 분쟁으로 번진 것입니다. AGI는 보통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AI를 의미하지만, 그 누구도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AGI가 대체 뭔데?

AGI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범용적인 AI를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 수준’이라는 기준 자체가 무척 애매합니다. 전문가 100명에게 물으면 100개의 다른 답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기업마다 AGI를 다르게 봅니다. OpenAI는 ‘대부분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시스템’이라며 돈 버는 능력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반면 구글 딥마인드는 AGI를 5단계로 나누는 시스템을 제안했고,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CEO는 AGI라는 용어 자체가 공상과학 소설 같다며 사용을 꺼립니다.

말장난이 17조짜리 분쟁으로?

이 정의의 혼란은 MS와 OpenAI의 계약서에 법적 시한폭탄을 심었습니다. 계약서에는 OpenAI가 AGI를 달성했다고 선언하면, MS가 OpenAI의 미래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OpenAI가 “우리 AGI 만들었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MS는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은 파트너의 핵심 기술에서 배제될 수 있는 것입니다. MS 입장에선 OpenAI가 모호한 기준을 내세워 계약의 허점을 이용하려 한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두 빅테크 공룡의 미래가 걸린 심각한 문제로 비화했습니다.
AGI 정의 주체AGI 정의특징
OpenAI대부분의 경제적 가치 있는 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고도로 자율적인 시스템경제적 가치 강조
Anthropic CEOAGI 용어 자체 거부개념의 모호성 지적
Google DeepMindAGI를 5단계로 구분하여 제시AI 발전 단계 제시 시도

그래서 우린 뭘 봐야 할까?

사실 많은 AI 연구자들은 현재 기술로 AGI를 달성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2025년 3월 한 설문조사에서 AI 연구자의 76%는 현재 접근법으로 AGI 달성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AGI라는 막연한 구호보다는 AI가 특정 작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작업을 얼마나 빨리 배우는가?’, ‘자신의 판단을 설명할 수 있는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GI를 둘러싼 거대한 논쟁은 우리에게 AI 기술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실질적인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AI PICK 로고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

AGI 정의 모호성, 기술 발전에 도움인가 방해인가?

댓글 0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