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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사실 반쪽짜리 장님이었다" 인간의 눈이 압도적인 진짜 이유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27 20:35
"AI는 사실 반쪽짜리 장님이었다" 인간의 눈이 압도적인 진짜 이유

기사 3줄 요약

  • 1 스위스 연구팀, AI의 결정적 시각 맹점 발견
  • 2 조각난 이미지 인식 실험에서 인간이 AI 압도
  • 3 ‘인간처럼 보는’ 훈련으로 AI 성능 개선 가능성 확인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아직 인간의 눈을 따라오려면 멀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스위스의 한 유명 공과대학 연구팀이 AI가 가진 의외의 약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차나 로봇처럼 우리 삶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문제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AI가 가진 결정적인 맹점은 바로 ‘부분’만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능력의 부재였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눈이랑 AI가 뭐가 다른데?

우리는 복잡한 군중 속에서 친구 얼굴을 찾아내거나, 수풀 뒤에 숨은 고양이의 일부만 보고도 고양이임을 알아챕니다. 뇌가 조각난 정보들을 순식간에 조합해 완전한 모습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이 능력을 '윤곽 통합'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AI는 이런 상황에 매우 취약합니다. 물체가 무언가에 가려져 일부만 보이거나, 이미지가 조각나 있으면 대부분의 AI는 대상을 잘못 인식하거나 아예 포기해 버립니다. 자율주행차가 안갯속 표지판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짜 그런지 어떻게 실험했는데?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 연구팀은 이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50명의 사람과 1000개가 넘는 AI 모델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컵, 모자 등 일상적인 사물의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일부러 윤곽선을 지우거나 조각내서 보여줬습니다. 어떤 이미지는 전체 모습의 35%만 보일 정도로 정보가 부족했지만, 인간은 놀랍게도 5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반면, 수십억 개의 이미지로 학습한 최첨단 AI 모델들조차 같은 조건에서는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며 사실상 찍기 수준에 그쳤습니다. 인간의 시각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증명된 셈입니다.

그럼 AI는 영원히 ‘눈뜬장님’이야?

다행히 해결의 실마리도 찾았습니다. 연구팀은 인간이 여러 조각을 하나로 이을 때, 같은 방향으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을 선호하는 ‘통합 편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편향'을 AI에게 똑같이 학습시켰더니, AI의 이미지 인식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습니다. AI가 사물의 질감보다는 전체적인 '모양'과 '형태'에 더 집중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연구는 앞으로 AI를 개발할 때,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주는 것을 넘어 '인간처럼 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는 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과 정확한 의료 영상 분석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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