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보다 급하다” 미국 AI 발목 잡은 ‘이것’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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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05 06:28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AI 발목 잡는 건 칩 아닌 전력망
- 2 데이터센터 짓는데 송전망은 수년 걸려
- 3 국가 안보 위협하는 전력 인프라 문제
미국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패권을 쥐기 위해 달리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AI라고 하면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 칩이나 똑똑한 알고리즘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기술이 아니라 ‘전력망’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금융 리서치 기관인 글로벌 파이낸스 미디어 그룹(GF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 확산의 진짜 걸림돌은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소가 아니라 전기를 실어 나르는 송전 시스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무리 좋은 슈퍼컴퓨터가 있어도 코드를 꼽을 콘센트까지 전기가 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알고리즘은 날는데 전력망은 긴다
GFM 보고서는 현재의 상황을 ‘속도 위반’에 비유합니다. AI 기술과 데이터센터는 몇 개월 만에 뚝딱 만들어질 정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반면 이를 뒷받침해야 할 전력망을 새로 깔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수년이 걸립니다. 이러한 시간 차이는 심각한 병목 현상을 만듭니다. 컴퓨터의 지능은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지는데, 물리적인 전선과 변압기를 설치하는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기술이 있어도 인프라가 없어서 AI를 돌리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기가 부족한 게 아닙니다. 낡은 전력망 시스템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지역 간의 갈등이 얽히고설켜 전력망 확충을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최신 스포츠카를 샀는데 달릴 도로가 비포장도로인 것과 같습니다.국가 안보까지 위협하는 '전기 동맥경화'
더 큰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기업의 돈벌이 문제를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보고서는 전력망 부족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숨겨진 리스크’라고 경고합니다. 현대의 군사 작전이나 정보 분석 시스템은 모두 고성능 AI를 기반으로 돌아갑니다. 만약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끊기거나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미국의 핵심 방어 시스템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AI가 국가 전략 자산이 된 지금, 전력망은 단순한 에너지 공급망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핏줄과도 같습니다. 미국 전력 전문가인 청마웨는 “미국에 부족한 건 전력 자체가 아니라 전력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그것을 필요한 곳으로 보낼 고속도로가 막혀 있다는 뜻입니다.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경고는 반도체 강국인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데이터센터 구축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에 전력 수요가 몰려 있고, 송전망을 새로 짓는 일은 지역 주민 반대 등으로 인해 매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AI 경쟁력 역시 기술력이 아닌 ‘전기’에서 판가름 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아무리 좋은 공장을 지어도 전기가 없으면 기계를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만큼이나 전력 고속도로를 뚫는 일이 시급합니다. 결국 AI 시대의 승자는 누가 더 똑똑한 AI를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전력망 혁신 없이는 AI 강국의 꿈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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