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암 찾는다?” MIT가 만든 30종 암 동시 판별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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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06 16:16
기사 3줄 요약
- 1 MIT, 소변으로 30종 암 찾는 AI 센서 개발
- 2 AI가 효소 반응 분석해 최적의 탐지 센서 설계
- 3 집에서 간편하게 암 조기 진단하는 시대 열려
혹시 병원에서 암 검사를 받아보신 적이 있나요. 차가운 기계 속에 들어가거나 굵은 주사 바늘로 피를 뽑아야 했던 기억 때문에 검사 자체가 두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런데 만약 집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내 몸속에 숨어있는 암을 찾아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놀라운 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변 한 방울로 암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30종류의 암을 동시에 판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놀라운 기술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내 몸속 암세포, ‘가위’로 찾아낸다
이 기술의 핵심 원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프로테아제’라는 녀석을 알아야 합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쉽게 말해 우리 몸속에 있는 ‘가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주변 조직을 뚫고 퍼져나가기 위해 이 가위(효소)를 아주 많이 사용합니다. 연구팀은 바로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가위에 잘리면 신호를 보내는 특수한 센서를 만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나노입자에 ‘펩타이드’라는 단백질 조각을 붙인 것입니다. 이 센서가 우리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암세포가 가진 가위를 만나면 싹둑 잘리게 됩니다. 이렇게 잘린 조각은 혈액을 타고 돌다가 결국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우리는 소변 검사를 통해 이 조각을 찾기만 하면 됩니다. 마치 임신 테스트기처럼 간편하게 말이죠.AI가 찾아낸 10조 분의 1의 확률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종류의 가위(효소)가 있고, 암세포가 쓰는 가위만 정확하게 찾아내는 센서를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센서의 재료가 되는 펩타이드 조합은 무려 10조 개가 넘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실험해서 찾으려면 수백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연구팀은 ‘클리브넷(CleaveNet)’이라는 AI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AI는 마치 최고의 열쇠 수리공처럼 작동합니다. 암세포라는 자물쇠에 딱 맞는 열쇠(센서)를 찾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했습니다. 덕분에 연구팀은 시행착오 없이 암세포 효소에만 반응하는 최적의 센서를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집에서 암 검진하는 시대 온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우리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30여 종의 암을 구분할 수 있는 가정용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비싼 비용을 들여 대학병원을 예약하고 기다릴 필요 없이, 집에서 주기적으로 암을 체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폐암이나 췌장암처럼 발견이 어려운 암도 아주 초기 단계에서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있는 곳에서만 약물이 터지도록 설계하면, 항암 치료의 가장 큰 고통인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토를 하는 고통 없이 암을 치료하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사람에게 널리 쓰이기까지는 임상 시험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AI와 바이오 기술의 만남이 인류의 가장 큰 적인 암 정복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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