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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좌파라고?” 극우 MTG, 머스크 AI ‘그록’ 정조준… 무슨 일?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4 03:11

기사 3줄 요약

1 美 MTG 의원, 머스크 AI '그록' 맹비난
2 그록, 과거 음모론·역사왜곡 발언 논란
3 MTG "AI 맹신은 위험" 강력 경고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이 때아닌 '좌편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정계의 강경파로 알려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MTG) 하원의원이 그록을 향해 "가짜뉴스와 선전을 퍼뜨린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설전을 넘어 인공지능의 정치적 중립성, 정보의 신뢰성 문제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록,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논란의 중심에 선 그록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특정 질문과 관계없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대량학살'이라는 음모론을 사용자들에게 언급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 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데, 개발사인 xAI 측은 이를 '프로그래밍 오류'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러한 오류들은 AI가 학습 데이터에 따라 편향된 정보를 생성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그록과 같이 대화형 AI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윤리적 책임과 정보 검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극우 정치인이 AI에게 "너 좌파냐?"

MTG 의원은 자신의 X(전 트위터) 계정에 그록과의 대화 내용을 공유하며, 그록이 자신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부 기독교인들이 QAnon과 같은 음모론 지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녀는 "그록은 좌편향되어 있으며 가짜뉴스와 선전을 계속 퍼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MTG 의원이 AI를 '좌편향'이라고 비판했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AI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MTG 의원의 주장이 과장되었다거나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AI가 생성하는 정보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해석과 평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AI가 어떤 답변을 내놓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AI 시대, MTG의 뼈 때리는 한마디?

MTG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의 분별력을 포기하고, 진실 추구를 중단하며, AI에 정보 분석을 의존하게 되면 길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MTG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에 정보 소비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편리함에 빠져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필 이때 X(전 트위터)는 왜 이랬을까?

공교롭게도 MTG 의원의 비판이 제기된 시점에 X(전 트위터)는 기술적인 문제로 몇 시간 동안 서비스 장애를 겪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오리건주에 있는 X의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AI 서비스가 기반 인프라의 안정성에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AI의 편향성, 정보의 신뢰성, 사용자의 비판적 사고 능력, 그리고 서비스의 안정성까지, 앞으로 우리가 AI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해야 할 숙제들입니다. 테크크런치는 오는 6월 5일 AI 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AI의 미래와 윤리적 책임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