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과 마음 모두 털린다?” 1600억 시장 AI 애인 앱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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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13 04:11

기사 3줄 요약
- 1 AI 애인 앱 시장, 1600억 원 규모로 폭발적 성장
- 2 외로움 파고든 맞춤형 캐릭터로 2억 건 이상 다운로드
- 3 가상 관계 중독, 개인정보 유출 등 윤리적 문제 대두
외로움을 파고드는 인공지능(AI) 동반자, 이른바 ‘AI 애인 앱’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앱 분석 기업 앱피겨스(Appfigures)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만 AI 애인 앱으로 벌어들인 돈은 82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성장세라면 연말까지 1억 2천만 달러 돌파는 무난해 보입니다.
근데 돈은 누가 다 벌어?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돈은 소수의 인기 앱이 독식하는 구조입니다. 상위 10%의 앱이 전체 시장 수익의 8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잘되는 앱만 계속 잘되는 셈입니다. 물론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2024년 0.52달러였던 다운로드당 수익은 2025년 1.18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용자들이 AI 애인에게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뜻입니다.왜 이렇게까지 인기 있는 거야?
이런 앱들은 사용자에게 친구, 연인, 심지어 상상 속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AI를 제공합니다. 현대 사회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앱피겨스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AI 애인 앱 중 17%는 앱 이름에 ‘여자친구’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2억 2천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일론 머스크의 xAI, OpenAI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용자들이 이전 버전의 챗GPT가 사라지자 슬퍼하며 강한 유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라던데…
하지만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AI와의 가상 관계에 지나치게 몰입해 현실과 멀어지거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AI가 사용자의 감정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술 개발과 함께 AI 사용자들이 건강하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사진 출처: CHARACTER.AI)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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