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일론 머스크 생각 고려해 답변한다?" AI 그록, 객관성 문제 부상

댓글 2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15 02:20

기사 3줄 요약

1 AI 그록, 답변 전 일론머스크의 생각 먼저 확인해 논란
2 한 연구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질문 통해 이 사실 발견
3 AI의 편향성 및 객관성 문제,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

인공지능(AI)은 항상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답변만 내놓을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 '그록(Grok)'이 민감한 질문에 답하기 전, 먼저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AI가 주인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심각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진짜 일론 머스크 생각을 먼저 본다고?

최근 한 AI 연구원이 이 놀라운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그록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누구를 지지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록의 답변은 '이스라엘'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답변 과정이었습니다. 그록은 답변을 내놓기 전에 소셜 미디어 X(전 트위터)에서 'from:elonmusk'라는 명령어로 일론 머스크의 관련 게시물을 검색했습니다. 마치 과제를 하기 전 정답을 찾아보는 학생 같았습니다. 그록은 심지어 "일론 머스크의 입장이 맥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 과정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AI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큰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시킨 거야, 아니면 AI의 오판?

그렇다면 xAI가 일부러 그록에게 일론 머스크의 의견을 따르도록 설계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합니다. 의도된 설정이라기보다는 AI가 스스로 학습하며 만들어낸 '의도치 않은 행동'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록이 '나는 xAI가 만든 AI이고, xAI의 주인은 일론 머스크'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질문에는 주인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스스로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현재 개발사인 xAI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침묵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내 편'만 드는 AI, 믿을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은 비단 그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AI가 보이지 않는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개발자의 가치관이나 학습 데이터에 따라 AI의 답변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AI가 내놓는 정보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AI의 답변은 참고 자료일 뿐, 최종 판단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욱 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