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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이 글, AI가 썼네” 위키피디아, 가짜정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09 03:43
“이 글, AI가 썼네” 위키피디아, 가짜정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기사 3줄 요약

  • 1 위키피디아,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에 '신속 삭제' 칼 빼들어
  • 2 AI 특유 문체, 가짜 출처 등 활용해 AI 글 식별 및 제거
  • 3 인류 지식 보고의 신뢰성 지키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전쟁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인공지능(AI)이 마구잡이로 생성한 저품질 글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결국 위키피디아의 자원봉사자 커뮤니티가 직접 칼을 빼 들었습니다. 이들은 AI가 생성한 허위 정보와 가짜 인용으로 가득 찬 글에 맞서기 위해, 일종의 ‘면역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찾아내는데?

위키피디아는 AI가 생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글을 빠르게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신속 삭제’라 불리는 이 규칙은, 명백히 AI가 작성했고 사람이 검토하지 않은 글을 7일간의 토론 없이 즉시 삭제할 수 있게 합니다. ‘WikiProject AI Cleanup’이라는 프로젝트팀은 AI가 쓴 글의 특징을 정리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AI가 “자, 여기 당신을 위한 위키피디아 글입니다”처럼 이용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문체나, 존재하지 않는 출처를 인용하는 등의 비논리적인 부분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또한, ‘moreover’ 같은 특정 접속사를 남용하거나 ‘숨 막히게 아름다운’과 같은 홍보성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주요 식별 대상입니다. 404 미디어에 따르면, 한 리뷰어는 “끔찍한 초안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온다”며 이 정책이 AI가 남긴 쓰레기를 치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키백과 재단은 뭐하고 있대?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 재단은 AI를 ‘양날의 검’으로 보고 있습니다. AI가 저품질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문제를 일으키지만, 잘만 활용하면 자원봉사자들의 번역이나 반복 작업을 돕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재단은 이미 문서 훼손(반달리즘)을 식별하는 데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여자가 위키피디아의 정책과 글쓰기 지침을 따르도록 돕는 ‘Edit Check’라는 도구도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재단과 자원봉사자 커뮤니티의 생각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과거 재단이 기사 상단에 AI 요약 기능을 추가하는 실험을 했다가,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로 중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위키피디아의 이번 대응은 AI가 만든 가짜 정보로부터 인류의 지식 보고를 지키려는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정화 노력은 위키피디아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하지만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가 쓴 글을 가려내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보는 정보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한 위키피디아의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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