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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팔려면 통행세 15% 내라” 미국과 엔비디아의 기묘한 뒷거래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11 10:43
“AI칩 팔려면 통행세 15% 내라” 미국과 엔비디아의 기묘한 뒷거래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정부, 엔비디아와 AMD의 중국 AI칩 매출 15% 공유 합의
  • 2 수출 통제 완화 대가로 이례적 수익 공유, 사실상 '통행세' 부과
  • 3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자국 기업 보호와 중국 견제 동시 노림수
미국 정부와 거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AMD 사이에 전례 없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에 특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다시 판매하는 대신, 발생하는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막는 동시에 자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민간 기업의 해외 매출 일부를 직접 공유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미국은 그동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엔비디아와 AMD의 최첨단 AI칩 중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성능을 일부 낮춘 이전 세대 칩(엔비디아 H20, AMD MI308)의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즉, 기업들은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일종의 ‘통행세’를 내고 제한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이 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이번 결정은 미국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줍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국 대표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입니다.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던 핵심 시장이었습니다.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 같은 자국산 칩으로 눈을 돌리자, 미국도 마냥 손 놓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 엔비디아랑 AMD는 괜찮을까?

기업 입장에서 매출의 15%를 정부에 내는 것은 분명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팔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이번 합의로 엔비디아와 AMD는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방어하고, 화웨이 등 현지 경쟁사들과 맞설 발판을 다시 마련하게 됐습니다. 결국 이번 합의는 정부와 기업 모두에게 ‘차악’의 선택이었던 셈입니다. 앞으로 이 기묘한 ‘AI칩 통행세’가 세계 반도체 시장과 미중 기술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중국의 기술 자립을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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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몰라한국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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