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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심장이 멈췄다” 일론 머스크, 도조 프로젝트 돌연 중단 선언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08 08:22

기사 3줄 요약

1 테슬라, 자율주행 핵심 프로젝트 ‘도조’ 돌연 중단
2 자체 칩 개발 포기, 엔비디아 등 외부 협력 강화
3 핵심 인력 유출 속 머스크 AI 집중 위한 보상책 마련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의 ‘심장’으로 불리던 슈퍼컴퓨터 ‘도조(Dojo)’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직접 나서 수년간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라고 자신했던 프로젝트였기에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도조 개발팀을 해체하고,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피터 배넌도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자체 AI 칩 개발이라는 원대한 꿈을 접고, 이제 외부 기술에 더 의존하겠다는 중대한 전략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도조가 정확히 뭔데?

도조는 단순히 빠른 컴퓨터가 아니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가 도로에서 수집하는 방대한 양의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AI를 똑똑하게 학습시키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AI 전용 슈퍼컴퓨터였습니다. 테슬라는 ‘D1’이라는 자체 개발 칩까지 선보이며 도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2023년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성공하면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무려 5000억 달러(약 660조 원)나 더 커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왜 그만두는 거야?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도조 프로젝트를 이끌던 핵심 인력 20여 명이 회사를 떠나 ‘덴시티AI’라는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차린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테슬라는 자체 칩 개발 대신, AI 칩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와 AMD, 그리고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최근 삼성과 165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차세대 AI 칩 생산 계약을 맺은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럼 테슬라 자율주행은 끝난 거 아냐?

도조 프로젝트 중단이 곧 테슬라의 자율주행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효율적인 자체 개발 대신, 검증된 외부 기술을 활용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에게 290억 달러(약 38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보상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사업에 한눈팔지 말고 테슬라의 AI와 로보택시 사업에만 집중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방식은 바뀌었지만, 목표는 여전히 그대로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