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제 돈 내고 글 긁어가!” 콘텐츠 무단 학습에 족쇄 채웠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0 22:34

기사 3줄 요약
- 1 AI 콘텐츠 무단 학습 막는 RSL 표준 등장
- 2 레딧·야후 등 참여, AI에 콘텐츠 사용료 청구
- 3 AI 업계의 공짜 데이터 시대 막 내릴지 주목
인공지능(AI)이 웹사이트 콘텐츠를 공짜로 학습하던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레딧, 야후, 미디엄 등 주요 웹 플랫폼들이 AI 기업에 콘텐츠 사용료를 청구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선스 표준 ‘RSL(Really Simple Licensing)’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AI의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에 제동을 거는 의미 있는 움직임입니다.
그래서, RSL이 정확히 뭔데?
RSL은 웹사이트 운영자가 AI 개발사가 자신의 콘텐츠를 사용할 때 어떤 조건을 따라야 하는지 명시하는 새로운 규칙입니다. 기존에는 웹 크롤러의 접근을 허용하거나 막는 ‘robots.txt’ 프로토콜이 있었지만, RSL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RSL을 이용해 AI 기업에 구독료를 요구하거나, AI 봇이 웹사이트를 긁어갈 때마다 비용을 부과하는 ‘크롤링당 지불’ 방식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AI 모델이 해당 콘텐츠를 참고해 답변을 생성할 때마다 보상을 받는 ‘추론당 지불’ 모델도 가능합니다.거대 기업들이 뭉친 이유는?
이번 RSL 표준 도입의 중심에는 새롭게 설립된 권리 단체 ‘RSL 콜렉티브’가 있습니다. 이들은 수많은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개별적으로 AI 기업과 협상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집단행동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 저작권료를 징수하는 음악저작권협회(ASCAP)와 비슷한 역할입니다. RSL 콜렉티브는 레딧, 야후뿐만 아니라 지프 데이비스, 위키하우 등 거대 미디어 기업들의 지지를 얻으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이거 진짜 효과가 있을까?
물론 RSL의 성공 여부는 AI 기업들의 참여에 달려있습니다. 그동안 일부 AI 기업들은 robots.txt 규약을 무시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비판받아 왔습니다. 법적으로도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많습니다. RSL 콜렉티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업인 패스틀리(Fastly)와 협력합니다. 패스틀리가 클럽의 문지기처럼 라이선스 계약에 동의한 AI 봇만 웹사이트에 입장시키는 기술적 장치를 마련해, 무단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AI 콘텐츠 사용료 부과, 정당한가?
정당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부당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댓글 0개
관련 기사
최신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