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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악당, 우리 콘텐츠 훔쳤다” 거대 언론사의 전쟁 선포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3 06:39
“구글은 악당, 우리 콘텐츠 훔쳤다” 거대 언론사의 전쟁 선포

기사 3줄 요약

  • 1 美 거대 언론사 CEO, "구글은 콘텐츠 도둑" 공개 비판
  • 2 AI 학습과 검색 크롤러 통합, 언론사 선택권 박탈 논란
  • 3 AI 시대 콘텐츠 대가 지불, 새로운 생존 모델 요구 확산
미국 최대 언론사의 CEO가 구글을 ‘악당’이라고 부르며 콘텐츠를 훔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구글의 인공지능(AI)이 언론사의 기사를 무단으로 학습해 자신들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구글 검색을 통한 언론사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급감하면서 생존의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 대체 뭘 잘못했길래?

미국 유명 잡지 ‘피플(People)’ 등을 소유한 ‘피플사’의 CEO 닐 보겔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구글 검색은 회사 전체 트래픽의 약 65%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20%대 후반으로 곤두박질쳤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구글이 사용하는 ‘크롤러’라는 프로그램에 있습니다. 크롤러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로봇인데, 구글은 검색 결과에 웹사이트를 노출시키는 크롤러와 AI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크롤러를 하나로 합쳐 사용합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AI 학습을 막고 싶어도 크롤러를 차단할 수 없습니다. 차단하는 순간 구글 검색 결과에서도 사라져버려 얼마 남지 않은 트래픽마저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닐 보겔은 구글이 이 점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크롤러를 분리하지 않는 ‘악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OpenAI는 착하고, 구글은 나쁘다고?

모든 AI 기업이 이런 것은 아닙니다. 닐 보겔은 ChatGPT를 만든 OpenAI를 ‘좋은 파트너’라고 불렀습니다. OpenAI는 피플사와 정식으로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피플사는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기술을 이용해 계약하지 않은 AI 기업들의 크롤러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그러자 여러 대형 AI 기업들이 콘텐츠 계약을 하자며 먼저 연락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레터 제공업체 ‘앵클러 미디어’의 CEO 재니스 민 역시 구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을 ‘콘텐츠 상습 절도범’이라고 부르며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업계 전반에 비슷한 불만이 퍼져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언론사들은 어떻게 살아남나?

클라우드플레어의 CEO 매튜 프린스는 결국 구글도 내년 이맘때쯤에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법적인 소송보다는 새로운 규제나 시장의 압박이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저작권법으로는 AI의 콘텐츠 사용을 막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I가 기존 콘텐츠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면 ‘공정 이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언론사를 포함한 콘텐츠 제작사들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AI 기업과 정당한 대가를 받는 파트너십을 맺거나, AI 검색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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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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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AI 콘텐츠 무단 학습,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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