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불법이라고?” 유럽선 애플 에어팟 AI 통역 기능 전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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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2 21:40

기사 3줄 요약
- 1 애플 에어팟 AI 실시간 통역 기능, 유럽연합(EU)에서 전면 중단
- 2 EU의 강력한 빅테크 규제 '디지털 시장법(DMA)'이 원인으로 지목
- 3 빅테크 독점 방지와 혁신 사이의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남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에어팟의 ‘실시간 통역’ 기능이 유럽연합(EU)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플은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EU에 거주하고 애플 계정 국가 또는 지역이 EU인 경우 에어팟을 이용한 실시간 통역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혁신적인 기능이 특정 지역에서는 ‘그림의 떡’이 된 셈입니다.
이게 왜 금지된 거야?
이번 기능 제한의 핵심 원인은 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DMA)’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디지털 시장법은 구글, 애플과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이른바 ‘빅테크’의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강력한 규제입니다. EU는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사용자를 묶어두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에어팟의 통역 기능이 다른 경쟁사 서비스와는 연동되지 않고 오직 애플 생태계 안에서만 작동한다면, 이는 디지털 시장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습니다.애플은 뭐가 문제라는 건데?
애플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몇 가지 이유를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선, EU의 요구대로 다른 서비스와 연동되도록 만들 경우, 애플의 핵심 기술이나 알고리즘이 외부에 공개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EU의 규정을 모두 지키기 위한 기술적, 법률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애플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규제를 맞추기보다는, 해당 지역에서 기능을 아예 빼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럼 유럽 사람들은 어떡해?
이번 조치로 인해 EU에 애플 계정을 둔 사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심지어 이들이 EU 밖의 다른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반쪽짜리 제품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앞으로 기술 발전과 정부 규제 사이의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습니다. 애플과 EU 규제 당국 간의 힘겨루기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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