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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BYD와 'MLCC 동맹'…테슬라 추격 고삐 죈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15 20:22
삼성, 中 BYD와 'MLCC 동맹'…테슬라 추격 고삐 죈다!

기사 3줄 요약

  • 1 삼성전기, 중국 최대 전기차 BYD에 MLCC 대규모 공급 계약
  • 2 이재용 회장 직접 방문, EV 부품 사업 강화 의지 표명
  • 3 테슬라 경쟁 심화 속, BYD 생산력 증대 및 삼성 입지 강화 기대
삼성전기가 중국의 거대 전기차(EV) 기업 BYD와 손잡고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입니다. 전자제품의 '쌀'이라고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대규모로 납품하기로 한 것인데요.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성사된 이번 계약은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 얼마나 힘을 싣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계약이 삼성과 BYD, 그리고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래서 MLCC가 뭔데? 왜 중요해?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면서 회로를 보호하는 아주 작은 부품입니다. 스마트폰, TV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지만,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한 대에는 무려 1만 2천 개에서 2만 개에 달하는 MLCC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람의 신경망처럼 차량 곳곳에 퍼져 전기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특히 자율주행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더 많은 고성능 MLCC가 요구됩니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BYD에 그냥 평범한 MLCC가 아니라, 최대 1000V의 높은 전압도 견딜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을 공급합니다.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 시스템이나 파워트레인처럼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부품들이죠. 삼성은 자체 개발한 소재와 내부 전극 구조 변경으로 이런 고성능 MLCC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삼성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삼성-BYD 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야?

정확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수년에 걸쳐 수십억 개, 많게는 수백억 개의 MLCC를 BYD에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YD는 올해 약 55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차량 한 대당 들어가는 MLCC 수를 생각하면 엄청난 물량입니다. 이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중화권에서만 MLCC로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항목 세부 내용
계약 내용 삼성전기, 중국 BYD에 고성능 자동차용 MLCC 대규모 공급
공급 규모 (추정) 수십억 개 ~ 수백억 개 (BYD 연간 생산 목표 550만 대 기반)
MLCC 기술 사양 최대 1000V 고전압 내구성, -55°C ~ 125°C 온도 범위 작동, 배터리 시스템, ADAS 등 핵심 부품용
예상 효과 (삼성) 중화권 MLCC 매출 수천억원 증대,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 입지 강화
예상 효과 (BYD) 핵심 부품 안정적 확보, 생산 확대 및 테슬라 등 경쟁사 대비 경쟁력 제고

이 계약, 시장에 어떤 영향 줄까?

BYD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약 427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했고, 한때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르기도 했죠. 이런 상황에서 삼성으로부터 고품질 MLCC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BYD는 생산 속도를 더욱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슬라를 맹추격하는 BYD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입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 공략의 중요한 발판이 됩니다. 자동차용 MLCC 시장은 2024년 약 40억 달러에서 2029년 11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 시장입니다. 삼성은 이 시장에서 일본의 무라타, TDK 같은 강자들과 경쟁하며 점유율을 높여나갈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나선 이유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실무진 차원의 거래가 아니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BYD의 왕촨푸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면서 급물살을 탔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중국개발포럼 참석차 방중했을 때 BYD 본사는 물론,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까지 둘러보며 미래 자동차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는 삼성이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최고 경영진의 직접적인 관심과 교류가 대규모 사업 협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삼성과 BYD의 동맹은 단순히 두 회사 간의 거래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지도를 새로 그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삼성은 BYD의 질주에 올라타 전기차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점점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MLCC 같은 하드웨어 부품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은 삼성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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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BYD 협력, 한국에 이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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