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AI에 1200억 쐈다… 미국 AI와 뭐가 다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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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3 14:52

기사 3줄 요약
- 1 독일 법률 특화 AI '녹스투아', 1200억 투자 유치
- 2 독일 내 데이터 보관, GDPR 등 규제 준수 강점
- 3 법률 연구·문서 분석 자동화로 효율성 증대 기대
독일 법률 시장을 뒤흔들 AI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독일 법률 시스템에 맞춰 개발된 인공지능 플랫폼 '녹스투아(Noxtua)'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무려 92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독일 최대 법률 출판사인 C.H. 벡(C.H. Beck)이 주도했습니다. 덕분에 녹스투아는 무려 5500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독일 법률 문서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일 법에 대한 정확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로펌 CMS와 덴톤스 등도 투자에 참여하며 녹스투아의 기술력과 시장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큰돈이 몰렸을까요? 녹스투아는 단순히 번역만 하는 AI가 아닙니다. 독일 변호사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복잡한 법률 문서를 분석하고 요약하며, 독일 규정에 맞는 법률 서류 초안 작성까지 돕습니다.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은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독일 변호사들, 이제 AI로 일한다고?
녹스투아는 법률 연구, 문서 분석, 요약, 초안 작성 등 독일 법률 전문가들의 핵심 업무를 돕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복잡한 법률 문서를 분석하여 독일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어려운 판례를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 줍니다. 또한 독일의 절차법과 실체법 요건을 정확히 따르는 법률 서류 초안 작성도 지원합니다. 실제로 녹스투아를 도입한 로펌 CMS의 변호사들은 상당한 효율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복적인 업무가 자동화되고 필요한 법률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중요하고 복잡한 자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몇 시간씩 걸리던 계약서 예비 검토와 특정 독일 법률 관련 잠재적 위반 사항 식별 같은 작업을 녹스투아가 자동으로 처리해 줍니다.뭐가 그렇게 특별하길래 1200억이나?
녹스투아의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법률 대규모 언어 모델(LLM)'입니다. 이 AI 두뇌는 법률 전문가들이 엄선하고 라벨링한 고급 법률 데이터로 훈련되었습니다. 최대 12만 8천 개의 토큰(데이터 처리 단위)을 처리할 수 있고, 1050억 개의 파라미터(AI의 학습 능력 지표)를 갖춰 방대하고 복잡한 법률 문서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녹스투아 보야지 임베드(Noxtua Voyage Embed)'라는 특화된 법률 검색 모델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검색 모델은 법률 텍스트 검색 능력에서 OpenAI의 최신 모델보다 2배 더 뛰어나다고 알려졌습니다. 검색 정확도는 1.7배, 순위 결정 품질은 2.2배 더 높으면서도 처리 데이터 크기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덕분에 변호사들은 필요한 판례나 법률 정보를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내 정보 유출될까 걱정? 독일은 다르다!
녹스투아는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AI 시스템은 독일에 위치한 '노던 데이터(Northern Data)'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운영됩니다. 이는 모든 데이터가 독일의 사법권 내에 머무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유럽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과 독일 연방 변호사법(BRAO) 제43e조를 완벽하게 준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강력한 AES-256 암호화 기술로 보호되며, 로펌이 원할 경우 자체 서버에 시스템을 설치하여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법률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기밀 유지 의무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미국 AI랑은 뭐가 다른 건데?
녹스투아는 독일 법률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데이터 주권 보장이라는 점에서 미국 기반 AI 솔루션들과 차별화됩니다. 녹스투아의 CEO 레이프-니센 룬드벡(Leif-Nissen Lundbæk)은 미국 AI 모델들이 독일이나 프랑스 법률의 미묘한 차이나 정확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스투아는 독일 특화 학습 데이터와 인프라를 통해 독일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렉스 마키나(Lex Machina)나 라벨 로(Ravel Law) 같은 미국 플랫폼들도 강력한 법률 분석 도구를 제공하지만, 독일 법에 특화되어 있지는 않으며 녹스투아처럼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초기 사용자들은 녹스투아가 독일 법률 용어와 개념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범용 AI 모델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합니다.완벽하기만 할까? 숙제는 없을까?
녹스투아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모든 AI 모델과 마찬가지로, 부정확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즉 'AI 환각'을 생성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델 개선과 인간의 세심한 감독이 필수적입니다. 녹스투아는 사용자가 부정확한 정보를 신고하고 수정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모델 재훈련에 활용합니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법률 기준과 규정을 따라잡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적응도 필요합니다. 학습 데이터의 잠재적 편향성 문제나 AI 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같은 윤리적 고려 사항도 중요합니다. 녹스투아는 다양한 학습 데이터셋을 사용하고 AI 추천의 근거를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가능한 AI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녹스투아는 독일 법률 시장에 맞춰진 AI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화된 기능, 기술적 정교함, 데이터 주권 보장,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합은 독일 내 법률 서비스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독일 법률 시스템의 특정 요구와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녹스투아는 법률 전문가와 고객 모두에게 효율성 향상, 정확성 증대, 정의 접근성 확대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기능 | 녹스투아 | 미국 기반 AI 솔루션 (예: 렉스 마키나, 라벨 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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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시스템 초점 | 독일 법률 특화 설계 | 주로 미국 법률 시스템 초점 |
데이터 주권 | 데이터 독일 내 보관, GDPR 및 BRAO 43e조 준수 | 데이터가 독일 외부에 있을 수 있으며, 독일 개인정보보호법과 충돌 가능성 |
학습 데이터 | C.H. 벡의 5500만 건 독일 법률 문서 기반 학습 | 미국 법률 데이터 기반 학습, 독일 법률 맥락 관련성 낮음 |
언어 모델 | 독자적인 법률 대규모 언어 모델 (LLM) | 범용 LLM, 특정 법률 전문성 부족 가능 |
검색 모델 | 녹스투아 보야지 임베드, 법률 텍스트 검색에서 OpenAI보다 우수 | 표준 검색 모델, 법률 연구에 최적화되지 않았을 수 있음 |
규정 준수 | GDPR 및 BRAO 43e조 준수 설계 | 독일 법률 규정 준수 요구 사항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할 수 있음 |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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