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페이스, 단돈 10만원 DIY 로봇 팔 출시…오픈소스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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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9 04:52

기사 3줄 요약
- 1 허깅페이스, 10만원대 DIY 로봇 팔 SO-101 공개
- 2 오픈소스로 누구나 로봇 개발, 교육·취미 시장 공략
- 3 고가형 Reachy 2와 함께 로봇 기술 대중화 목표
인공지능(AI) 분야의 강자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로봇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누구나 직접 만들 수 있는 10만원대 로봇 팔부터 사람을 닮은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선보이며 기술 장벽을 허물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허깅페이스는 최근 프랑스 로봇 스타트업 폴렌 로보틱스(Pollen Robotics)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AI 기술처럼 로봇 기술도 '오픈소스', 즉 설계도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철학 아래 완전히 다른 두 종류의 로봇을 내놓았습니다.
SO-101, 10만원짜리 로봇 팔 진짜야?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SO-101'이라는 3D 프린팅 로봇 팔입니다. 놀라운 점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DIY 키트 가격이 단돈 1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완성품도 500달러(약 67만 원) 수준입니다. 마치 컴퓨터 조립 키트인 라즈베리 파이처럼, SO-101은 학생이나 개발자, 혹은 로봇에 호기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로봇 기술을 배우고 실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크게 낮췄습니다. 5개의 관절(5자유도)을 가지고 있어 물건을 집어 옮기는 기본적인 작업이 가능하고, 파이썬(Python)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제어하며 AI 학습도 시켜볼 수 있습니다.Reachy 2는 그럼 뭔데?
SO-101이 입문용이라면, 'Reachy 2'는 전문가용 고급 모델입니다.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가격이 약 7만 달러(약 9400만 원)에 달합니다. Reachy 2는 사람 팔처럼 7개의 관절을 가진 양팔로 약 3kg의 물건을 들 수 있고, 머리에는 두 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정밀한 작업도 수행합니다. 연구소나 공장 자동화, 의료 보조, 심지어 매장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등 훨씬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도로 쓰일 수 있습니다.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왜 허깅페이스가 로봇을?
허깅페이스는 왜 이렇게 상반된 로봇을 동시에 내놓았을까요? 바로 '로봇 기술의 민주화'라는 목표 때문입니다. 저렴한 SO-101로는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개발자 저변을 넓히고, 고성능 Reachy 2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오픈소스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전략입니다. 두 로봇 모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설계 일부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허깅페이스가 가진 방대한 AI 모델들과 결합하면 더욱 강력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이 로봇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AI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허깅페이스의 공동창업자 토마스 울프는 "로봇 기술은 AI가 열어갈 다음 개척지이며, 개방적이고 저렴하며 사생활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도전이 로봇 기술을 일부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기술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픈소스 로봇 혁명이 이제 막 시작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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