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뇌 MRI보다 정확?" AI, 손가락만 보고 자폐 89% 찾아낸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0 14:32

기사 3줄 요약

1 요크대 연구팀, AI로 자폐 조기 진단법 개발
2 손 움직임 분석, 최대 89% 정확도 달성
3 복잡한 검사 없이 빠르고 쉬운 진단 기대

손가락을 까딱하는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알아챌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캐나다 요크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인데, 정확도가 최대 89%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었던 기존 자폐 진단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AI는 어떻게 자폐를 찾아낼까?

연구팀은 사람들이 물건을 집을 때 나타나는 아주 작은 손가락 움직임의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의 엄지와 검지에 작은 센서를 붙여, 물건을 쥐는 동안 손가락 속도나 움직임 경로 같은 12가지 이상의 특징을 수집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킨 결과, AI는 참가자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졌는지 여부를 평균 84%, 높게는 89%까지 맞출 수 있었습니다. 사실 물건을 잡는 단순해 보이는 행동도 우리 뇌의 시각, 인지, 운동 기능이 함께 작동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면 이런 미세한 운동 조절 능력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AI는 사람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이런 미세한 패턴까지 포착해 진단에 활용하는 셈입니다.

기존 검사보다 뭐가 좋은데?

지금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은 주로 뇌 스캔(MRI 같은)이나 전문가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 같은 방법을 썼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AI 기술은 단 두 개의 손가락 센서와 AI 프로그램만 있으면 돼 훨씬 간편하고 저렴합니다. 몸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는 비침습적인 방식이라 검사받는 사람의 부담도 적습니다. 덕분에 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곳에서도 자폐증을 더 쉽게 검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치 복잡한 수학 문제를 계산기 하나로 간단히 푸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숙제도 있다며?

물론 이 기술이 당장 모든 자폐 진단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번 연구는 주로 평균 지능을 가진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린이들이나 다양한 지능 수준의 사람들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특정 그룹에 치우쳐 있다면 다른 그룹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증상도 매우 다양해서, 이 기술이 모든 유형의 자폐를 다 정확히 찾아낼 수 있을지도 더 살펴봐야 합니다. 연구팀도 이런 점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교나 병원 등 실제 현장 활용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 뭐가 달라지는데?

이 AI 기술이 더 발전하고 검증된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훨씬 일찍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은 아이들의 발달에 맞춰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1차적으로 간단히 검사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이런 진단 기술이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 움직임을 훈련하는 게임이나 가상현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폐 아동의 인지 능력이나 사회성을 키우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AI가 단순히 병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캐나다 요크대학교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AI가 의료 분야에서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가졌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있지만, 손짓 하나로 질병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미래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이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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