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회사 사들이는게 유행?” 코슬라벤처스, VC 투자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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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4 07:15

기사 3줄 요약
- 1 VC들, AI로 성숙 기업 인수 후 가치 높이는 새 투자 실험
- 2 코슬라벤처스 등, 콜센터·회계법인에 AI 접목해 자동화 추진
- 3 AI 스타트업은 대형 고객 확보, VC는 수익 다각화 기대
벤처캐피털(VC) 투자, 이제 스타트업에만 집중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성숙한 기업들을 사들인 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치 오래된 맛집에 최신식 스마트 주방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과 맛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와 비슷합니다.
VC들, 대체 요즘 뭘 하길래?
이 새로운 전략은 ‘AI 롤업(Roll-up)’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롤업은 여러 개의 작은 회사들을 사들여 하나의 큰 회사로 합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AI 기술을 더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투자 대상은 주로 콜센터, 회계법인, 또는 기타 전문 서비스 회사들처럼 전통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곳들입니다. 이런 회사들은 AI 도입으로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 효과를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너럴 캐털리스트, 스라이브 캐피털 같은 유명 VC들이 이미 이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주택 소유자 협회 관리 사업을 하는 ‘롱 레이크’라는 회사에 투자했는데, 이 회사는 설립 2년도 안 돼 6억 7천만 달러(약 9천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는 AI를 통해 기존 산업의 운영 방식을 혁신하려는 시도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코슬라 벤처스도 참전? 진짜 돈 될까?
위험성 높은 초기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코슬라 벤처스 역시 이 새로운 투자 모델을 검토 중입니다. 코슬라 벤처스의 사미르 카울 파트너는 “이런 종류의 투자 기회를 몇 가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슬라 벤처스는 매우 신중한 입장입니다. 카울 파트너는 “우리가 검토하는 회사들은 돈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도, 새로운 전략이 회사의 높은 수익률 기록에 흠집을 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슬라 벤처스는 우선 몇 건의 거래를 진행해보고, 이 투자 방식이 실제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지 평가할 계획입니다. 만약 초기 투자가 성공적이라면, 이 전략을 위한 별도의 펀드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 인수합병 전문가 팀을 꾸리기보다는, 기존 사모펀드(PE) 스타일의 회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그럼 AI 스타트업들은 완전 신나는 거 아냐?
이러한 VC들의 움직임은 AI 스타트업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VC가 인수한 성숙 기업에 AI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해당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AI 스타트업들은 자연스럽게 크고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AI 기술 변화가 빠르고 수많은 스타트업이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은 원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VC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VC들의 새로운 투자 전략은 기존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AI 스타트업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다각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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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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