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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판이 바뀐다!” 돈 냄새 맡은 그들이 꽂힌 ‘이 전략’은 대체 뭐길래?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3 07:09
“AI 투자, 판이 바뀐다!” 돈 냄새 맡은 그들이 꽂힌 ‘이 전략’은 대체 뭐길래?

기사 3줄 요약

  • 1 AI 투자 새 바람, 'AI 롤업' 전략 부상
  • 2 기존 사업에 AI 접목, 효율 극대화 노려
  • 3 IPO 침체 속, 투자금 회수 새 돌파구로 주목
AI 투자, 아직도 이름난 AI 개발 회사에만 관심을 두고 있나요? 요즘 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투자자들은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바로 'AI 롤업(AI Roll-Ups)'이라는 새로운 투자 전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어디로 돈이 몰리나?

투자 회사들의 움직임은 시장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보여줍니다. 지난해부터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사이에서는 AI 분야에서 ‘AI 롤업’이라는 투자 방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AI 개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존 서비스 회사에 AI 기술을 도입해 실제 돈을 벌거나 비용을 확 줄이는 곳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서비스 회사들을 합병하고, 또다시 AI를 활용해 효과를 보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나가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만한 AI 스타트업을 아예 사들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AI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고객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AI 롤업'이 뭐길래?

이런 AI 롤업 전략이 떠오른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좋지 않았던 점이 큽니다. 회사 주식을 시장에 처음 공개해 큰돈을 마련하는 IPO가 어려워지니, 비상장 기술 기업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투자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고, 요즘 한창 뜨거운 AI 열풍을 이용해 회사를 더 키우려는 계산입니다. 미국의 유명 경제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제너럴 캐털리스트나 스라이브 캐피털, 8VC 같은 이름난 벤처캐피털들이 이미 이런 AI 롤업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은 콜센터 운영 업체처럼 기존에 있던 서비스 회사를 사들인 뒤, 비슷한 회사들과 합병시키고, 여기에 AI를 접목해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스타트업에 돈을 대주고 있습니다. 정말 발 빠른 움직임입니다.

큰손들이 'AI 롤업'에 베팅하는 이유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마크 바르가바 전무는 "IPO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돈을 잘 버는 회사가 AI로 더 많은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약 2조 원(15억 달러)을 모아 AI 롤업을 위해 7개 회사에 투자했고, 이 7개 회사는 무려 20건의 회사를 사들이는 인수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보안 회사 맥아피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5년간 벤처 투자팀을 이끌었던 크리스 영 수석 부사장도 관련 펀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유명 투자자 엘라드 길 역시 AI 스타트업을 인수해 AI 롤업에 활용할 뜻을 밝혔습니다.

과거 AI 투자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나?

이런 움직임은 AI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AI 투자는 주로 핵심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집중되었습니다. 이미 2021년에서 2022년 이전부터 오픈AI처럼 중요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들에는 뭉칫돈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넘어오면서, 제대로 돈을 벌지 못하는 대부분의 AI 모델 개발사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거나 다른 회사에 흡수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AI 래퍼(AI Wrapper)’입니다. AI 래퍼는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만들지는 않지만, 다른 회사의 AI 모델을 가져와 사용하기 편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로 만들어 제공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앤트로픽 같은 회사의 AI 모델을 활용해 코딩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서나 러버블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AI 래퍼 회사들의 몸값도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AI, 기술 넘어 일상으로 스며들까?

AI 롤업은 이제 AI 투자 대상이 기술 회사가 아닌 곳으로까지 넓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AI를 통해 실제로 매출이 늘거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해졌다는 뜻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AI가 투자한 만큼 돈을 벌어다 준다는 투자수익률(ROI)이 증명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전략을 두고 “두 개의 다른 세계가 만났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전략이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로 AI 챗봇이나 코딩을 도와주는 도구가 회사의 시간과 비용을 얼마나 아껴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앞으로 몇 년 안에 AI가 확실히 돈을 벌어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아직 식지 않은 AI 열풍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몇 년 뒤에는 AI라는 단어가 지금처럼 특별한 기술 용어가 아니라, 인터넷처럼 당연하게 쓰이는 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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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롤업 투자전략, 진짜 미래 먹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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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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