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이 SW 없인 끝장!" 중국 반도체 목줄 쥔 미국의 설계 기술 봉쇄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30 16:21

기사 3줄 요약

1 미국, 중국에 반도체 설계 SW 판매 전격 금지
2 중국 첨단 AI칩 개발 저지, 기술 패권 경쟁 심화
3 관련 미국 기업 주가 하락, 중국 자국 산업 육성 전망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정조준하며 칼을 빼 들었습니다.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설계 소프트웨어, 이른바 EDA(전자설계자동화) 툴의 중국 판매를 전면 금지시킨 것입니다. 이 조치는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대체 어떤 소프트웨어가 문제길래?

문제가 된 건 EDA(전자설계자동화)라는 아주 특별한 소프트웨어입니다. 복잡한 반도체 칩을 만들 때, 마치 건물의 정교한 설계도처럼 사용되는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현재 이 시장은 미국의 케이던스, 시놉시스 같은 회사들과 독일 지멘스 자회사인 지멘스 EDA가 거의 80%를 장악하고 있어, 이들의 기술 없이는 최신 칩 개발이 어렵습니다.

미국, 왜 이런 강력한 카드를 꺼냈을까?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너무 발전된 인공지능(AI) 칩을 만들까 봐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이런 첨단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거나, 미국을 기술적으로 앞지르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이전에도 미국은 중국 기업 화웨이를 제재하거나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등 비슷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중국 반도체 산업, 타격은 어느 정도?

이번 조치로 중국 반도체 회사들은 당장 최신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같은 정책을 내세우며 반도체 자립에 엄청난 돈과 지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중국 내 EDA 회사들, 예를 들어 엠파이리언 테크놀로지 같은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기업들도 괜찮을까? 미중 갈등 심화되나?

물론 이런 조치는 시놉시스나 케이던스 같은 미국 EDA 회사들에게도 부담입니다. 시놉시스의 경우 중국 매출이 전체의 16%나 차지할 정도였으니, 당장 실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기술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며, 양국 간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그래서 우리 생활에는 어떤 영향이?

이런 강대국들의 기술 싸움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 우리가 매일 쓰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오르거나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등 간접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결국, 각 나라가 중요한 첨단 기술을 스스로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식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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