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들고, 그림 실력 없이도 멋진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편집 도구 ‘파이어플라이’의 모바일 앱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이폰(iOS)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모두 언제 어디서든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파이어플라이 모바일 앱 출시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콘텐츠 창작 방식 자체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복잡했던 창작 과정을 AI 기술로 단순화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쉽게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 출처: 어도비)
스마트폰으로 이런 것까지 된다고?
파이어플라이 모바일 앱은 마치 마법 상자와 같습니다. 사용자가 ‘사막을 걷는 우주비행사’처럼 간단한 글(텍스트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AI가 순식간에 그에 맞는 이미지를 그려줍니다. 글로 써서 영상을 만드는 ‘텍스트를 비디오로’ 기능이나, 기존 사진을 영상으로 바꿔주는 ‘이미지를 비디오로’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사진 속 특정 부분을 지우거나 다른 것으로 채워 넣는 ‘생성형 채우기’ 기능도 놀랍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에 원치 않는 사람이 찍혔다면 자연스럽게 지울 수 있고, 텅 빈 공간에 원하는 물건을 그려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크기를 늘리면서 빈 공간을 AI가 알아서 채워주는 ‘생성형 확장’ 기능 역시 매우 유용합니다.
어도비 혼자만 잘난 게 아니라고?
더욱 주목할 점은 어도비가 자사의 AI 기술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뛰어난 AI 모델들도 적극적으로 끌어안았다는 사실입니다.
파이어플라이 모바일 앱에서는 오픈AI나 구글의 최신 이미지 및 영상 생성 AI 모델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과 다양한 스타일의 결과물을 제공하려는 어도비의 개방적인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모바일 앱에서 만든 작업물은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계정에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덕분에 스마트폰에서 시작한 작업을 컴퓨터의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 같은 전문 프로그램에서 그대로 이어받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동 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즉시 앱으로 스케치하고, 사무실이나 집에서 정교하게 다듬는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나한테 뭐가 좋은데?
파이어플라이 모바일 앱의 등장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복잡한 프로그램을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로 만들고, 밋밋한 사진이나 영상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개인적인 SNS 콘텐츠 제작부터 소규모 사업체의 마케팅 자료 제작까지,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어도비의 일라이 그린필드 수석 부사장은 "파이어플라이의 목표는 웹과 모바일에서 업계 최고의 생성형 모델들을 사용해 아이디어 구상부터 생성, 편집에 이르기까지 모두 작업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인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우리 일상과 창작 활동에 얼마나 더 깊숙이 들어올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불날개(불나방)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