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회사도 쓴다? 200억 투자받은 ‘하드웨어판 깃허브’ 뭐길래?”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24 01:26

기사 3줄 요약
- 1 하드웨어판 ‘깃허브’ 올스파이스 등장
- 2 AI로 설계 오류 잡고 협업 혁신
- 3 200억 투자 유치, 블루 오리진도 사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깃허브(GitHub)’가 있다면, 이제 하드웨어 개발에는 ‘이것’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복잡한 전자회로 기판을 설계하고 수정하는 엔지니어들을 위한 새로운 협업 도구, 올스파이스(AllSpice) 이야기입니다.
이 플랫폼은 여러 명의 엔지니어가 마치 하나의 코드 문서를 함께 편집하듯, 전자회로 설계 파일(PCB 파일, ECAD 파일)을 동시에 작업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돕습니다. 마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깃허브에서 코드 특정 줄에 댓글을 달듯, 하드웨어 엔지니어들도 설계도의 특정 부분에 직접 코멘트를 남기며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올스파이스는 최근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아마존의 우주 개발 자회사인 블루 오리진, 음향기기 전문 기업 보스(Bose), 그리고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알트먼이 공동 창업한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등이 올스파이스의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확히 뭐 하는 건데?
올스파이스는 기존에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던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 사용 중인 다양한 소프트웨어들 사이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설계는 이메일이나 PDF 파일을 주고받으며 진행되어 버전 관리가 어렵고 소통에 오류가 잦았습니다. 올스파이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 파일에 직접 의견을 기록하고 변경 사항을 추적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환경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 엔지니어가 하나의 전자회로 기판 설계를 두고 각자 다른 부분을 수정하거나 개선 아이디어를 낼 때, 올스파이스를 사용하면 누가 어떤 부분을 왜 변경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여러 명의 작가가 하나의 문서에서 각자 맡은 부분을 편집하고 서로의 작업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과 비슷합니다.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대?
올스파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발렌티나 래트너(CEO)와 카일 듀몬트(CTO)는 각각 아마존과 아이로봇(iRobot)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하드웨어 개발 과정의 비효율성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특히 래트너는 아마존 재직 시절, 이러한 협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내부 도구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하드웨어 설계 과정이 이메일이나 PDF 파일로는 제대로 공유되거나 협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기능을 담아 올스파이스의 첫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초기에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했지만, 곧 대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블루 오리진, 보스 등 유명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얼마나 대단하길래? 투자도 받고 유명 회사도 쓴다며?
올스파이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구입니다. 이 AI는 엔지니어의 설계를 검증하고 잠재적인 실수를 미리 발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설계 규칙 위반이나 잘못된 부품 선택 같은 오류를 AI가 자동으로 찾아내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개발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수정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오류를 잡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스파이스는 이 AI 기능을 현재 일부 파트너 기업들과 비공개 베타 테스트 형태로 운영하며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적인 기술 덕분에 리싱크 임팩트(Rethink Impact) 등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1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리 삶에 영향 있어?
올스파이스는 단순히 또 하나의 협업 도구를 넘어, 하드웨어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깃허브가 가져온 변화처럼,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더 빠르고 효율적인 개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곧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들이 더 빠르게 개발되고, 오류는 줄어들며, 혁신적인 기능들이 더 빨리 탑재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결국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올스파이스가 하드웨어 개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AI 기술이 이 분야에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allspice)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2하드웨어 개발도 AI로 자동화해야 하나?
찬성
0%
0명이 투표했어요
반대
0%
0명이 투표했어요
관련 기사
최신 기사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