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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번 돈, AI 살상 무기에 쏟아붓다” 스포티파이 보이콧 터진 이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4 00:41
“음악으로 번 돈, AI 살상 무기에 쏟아붓다” 스포티파이 보이콧 터진 이유

기사 3줄 요약

  • 1 인디 록 밴드 디어후프, 스포티파이 음원 제공 중단 선언
  • 2 창업자의 AI 살상 무기 개발 회사 투자가 직접적 원인
  • 3 플랫폼 윤리와 아티스트 수익 문제에 대한 논란 재점화
우리가 즐겨 듣는 음악 스트리밍 앱이 AI 살상 무기 개발에 돈을 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창업자 다니엘 에크가 AI 전투 기술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에 반발해, 한 인디 록 밴드가 스포티파이에서 모든 음원을 내리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미국의 베테랑 인디 록 밴드 ‘디어후프’는 “우리의 음악적 성공이 AI 전투 기술에 자금을 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의 결정은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듣는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에 투자했길래?

다니엘 에크가 자신의 투자 회사 ‘프리마 마테리아’를 통해 거액을 투자한 곳은 독일의 방산 업체 ‘헬싱’입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드론, 전투기 등 군사 장비의 전투 능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사태 등에서 AI를 이용한 표적 식별과 공격이 이뤄지며 비인도적 살상 논란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디어후프는 인터뷰에서 “AI 전투 기술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우리 모두 보고 있다”며 “다니엘 에크가 만들려는 미래에 우리 음악이 쓰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밴드 멤버 한 명당 스포티파이에서 버는 돈은 1년에 약 1천 달러, 우리 돈으로 130만 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윤리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쌓여왔던 불만, 터져버린 아티스트들

사실 스포티파이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스포티파이는 2024년 한 해에만 아티스트들에게 100억 달러, 약 13조 7천억 원의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트리밍 횟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비례 배분’ 방식은 최상위 인기 가수에게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AI가 만든 유령 아티스트 문제와 불투명한 수익 정산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창업자의 AI 살상 무기 투자는 아티스트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셈입니다. 이번 디어후프의 행동이 다른 아티스트들의 연쇄적인 보이콧으로 이어질지 음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계속 써도 괜찮을까?

디어후프의 용기 있는 결정은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남겼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순수한 행위가 의도치 않게 전쟁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플랫폼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사용자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물론 스포티파이 탈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아티스트와 이용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겨진 그림자를 직시하고,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이 어떤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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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으로 번 돈의 AI 무기 투자, 용납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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