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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83% 뚝” NC, 산업용 AI ‘배키’ 무료로 풀었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31 12:44

기사 3줄 요약

1 NC AI, 산업용 모델 배키 무료 공개
2 메모리 83% 절감해 현장 도입 쉬워
3 제조와 국방 등 실증 사업 확대 예정

인공지능(AI)을 공장이나 회사에서 쓰고 싶어도 비싼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비용을 확 줄이고 성능은 높인 똑똑한 AI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NC AI가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모델인 '배키(VAETKI)'를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오픈 소스란 소스 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개량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몸집은 크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한 AI

NC AI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배키는 매개변수가 1130억 개나 되는 아주 큰 모델입니다. 매개변수는 AI의 지능을 결정하는 뇌세포와 비슷한데 보통 이게 많을수록 성능이 좋습니다. 하지만 배키는 '전문가 혼합(MoE)'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사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기술은 공부할 때는 모든 뇌를 쓰지만, 실제 문제를 풀 때는 필요한 110억 개의 뇌세포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독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83%나 줄였습니다. 덕분에 비싼 고사양 장비가 부족한 일반 산업 현장에서도 부담 없이 AI를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장부터 군대까지, 현장을 누비는 AI

배키는 이미 제조, 국방, 유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는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을 줄이고 생산 라인을 최적화하는 데 쓰입니다. 국방 분야에서는 육군본부와 협력해 보안이 중요한 군사 정보를 다루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춰 정보 유출 걱정을 덜었습니다. NC AI에 따르면 현재 14개 기관과 40개 수요처가 모여 28개의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방송 기록을 학습해 PD를 도와주는 'AI 프로듀서' 역할도 수행합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는 ‘K-AI’

NC AI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까지 더 똑똑한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글, 그림, 영상, 3D까지 한 번에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배키를 통해 국내 산업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하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2027년까지는 한국형 AI를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이제 비싼 비용 때문에 AI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들에게 배키가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우리나라의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