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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돌비 된다” AI로 전 세계 홀린 ‘소리 장인’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1.25 20:34
“한국의 돌비 된다” AI로 전 세계 홀린 ‘소리 장인’

기사 3줄 요약

  • 1 AI로 소리 분리해 콘텐츠 수출 가속화
  • 2 복잡한 저작권 해결하고 더빙 시간 단축
  • 3 전 세계 오디오 표준인 돌비가 목표
혹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외국어로 더빙되어 전 세계에 수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최근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 덕분에 K-콘텐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하나를 수출하려면 언어 더빙부터 배경음악 저작권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인공지능(AI) 기술 하나로 시원하게 해결한 한국 기업이 있어 화제입니다.

“3일 만에 더빙 끝?” 소리 나누는 기술

가우디오랩은 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AI 기술 전문 기업입니다. 이들의 핵심 기술은 바로 ‘음원 분리’입니다. 우리가 보는 영상 속 소리는 대화, 음악, 효과음이 하나로 합쳐진 ‘마스터 파일’ 형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유하자면, 이미 다 끓여진 찌개와 같습니다. 여기서 소금만 쏙 빼내거나 두부만 건져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가우디오랩의 기술은 다릅니다. AI를 활용해 합쳐진 소리에서 사람의 목소리, 배경음악, 효과음을 각각 깨끗하게 분리해냅니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에 따르면, 이 기술 덕분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수출용 더빙 작업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소리를 구분하고 작업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AI가 초벌구이를 해주니 작업 속도가 빨라진 것입니다. 해외 수입사들도 작업 속도와 결과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골치 아픈 저작권, AI가 해결사로 등판

콘텐츠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바로 ‘음악 저작권’ 문제입니다. 한국 방송에서는 자유롭게 썼던 노래라도, 해외로 나갈 때는 저작권 문제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능 프로 하나에만 200곡이 넘는 노래가 들어가는데, 이걸 일일이 바꾸는 건 엄청난 노동입니다. 가우디오랩의 솔루션 ‘가우디오 스튜디오 프로’는 이 문제도 해결합니다. 영상 속에서 저작권 문제가 되는 음악만 콕 집어내어, 분위기에 맞는 다른 안전한 음악으로 바꿔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AI가 만든 음악이 아니라, 실제 작곡가들이 만든 음악을 쓴다는 점입니다. 오 대표에 따르면, AI 음악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판단하여 인간 창작자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이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똑똑한 전략입니다.

“우리는 AI 시대의 돌비가 될 것”

오현오 대표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바로 ‘AI 시대의 돌비(Dolby)’가 되는 것입니다. 돌비는 영화 음향 기술의 표준을 만든 전설적인 기업입니다. 가우디오랩은 텍스트를 소리로 바꾸는 기술부터 소리를 분리하고 다시 합치는 기술까지, 오디오와 관련된 모든 AI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1,400시간 분량의 콘텐츠에 AI 더빙을 입히는 성과도 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K-콘텐츠를 더 생생한 소리로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비전입니다.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전 세계 소리 시장의 표준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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