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냈는데 엉망?” 슈퍼볼 점령한 AI 광고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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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10 05:16
기사 3줄 요약
- 1 슈퍼볼 점령한 저품질 AI 광고 논란
- 2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치열한 비방전
- 3 AI 피로감에 인간적 감성 광고 부상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슈퍼볼 LX(60회)는 단순한 미식축구 경기를 넘어 거대 기술 기업들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경기 중간에 나가는 30초짜리 광고 단가가 무려 100억 원을 호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광고판을 점령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과거 암호화폐 열풍 때처럼 수많은 AI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자사 기술을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돈은 썼는데 퀄리티는 왜 이래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슈퍼볼 광고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생성형 AI’였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AI로 만든 영상을 광고로 내보냈지만 결과물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사람이 직접 촬영하고 공들여 만든 기존 광고에 비해 품질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AI가 만든 영상 특유의 어색함과 기괴함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도 ‘저렴하고 조잡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오픈AI랑 앤트로픽이 싸웠어
가장 큰 볼거리는 AI 기업 간의 살벌한 신경전이었습니다.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은 경쟁사인 오픈AI를 대놓고 저격하는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AI에도 광고가 들어오겠지만, 클로드에는 없습니다”라는 문구로 챗GPT의 유료 광고 도입을 비꼬았습니다. 이에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앤트로픽의 광고를 두고 “명백히 정직하지 못하다”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오픈AI는 이번 슈퍼볼에서 코딩을 도와주는 AI 도구인 ‘코덱스(Codex)’를 홍보하며 기술력을 과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두 기업의 유치한 자존심 싸움이 기술 혁신보다 더 큰 주목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사람이 만든 게 더 낫다
AI 피로감이 높아지자 오히려 ‘인간의 손길’을 강조한 기업이 돋보였습니다. 펩시는 AI 기술을 전혀 쓰지 않고 전통적인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든 콜라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경쟁사인 코카콜라가 지난 연말 AI로 만든 광고를 내보냈다가 혹평받은 것을 의식한 전략입니다. 펩시 측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만능주의가 판치는 상황에서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과 인간의 노력이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결국 이번 슈퍼볼은 AI 기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대중의 마음을 얻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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