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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독주 끝?” 6800억 투자받은 ‘협업 AI’ 등판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1.26 08:37
“오픈AI 독주 끝?” 6800억 투자받은 ‘협업 AI’ 등판

기사 3줄 요약

  • 1 오픈AI·구글 출신 뭉친 '휴먼스앤드' 6800억 투자 유치
  • 2 단순 챗봇 넘어 사람 간 의견 조율하는 '협업 AI' 개발 목표
  • 3 빅테크 경쟁 속 업무 효율 높이는 AI 조정자 등장 예고
“이제 혼자 똑똑한 AI는 필요 없다. 함께 일 잘하는 AI가 온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창업한 지 고작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무려 4억 8천만 달러(한화 약 6,8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받았기 때문입니다. 제품 하나 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거액이 몰린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휴먼스앤드(Humans&)’입니다. 도대체 어떤 회사길래 투자자들이 지갑을 열었을까요?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앤트로픽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AI 기업 출신의 ‘천재급 인재’들이 뭉쳐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기존 AI 챗봇이 가진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등장했습니다.

똑똑한데 눈치는 없는 AI, 이제 그만

지금까지 우리가 써온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는 ‘질문과 답변’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코드를 짜는 건 잘하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거나 복잡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협업’ 능력은 부족했습니다. 마치 혼자서는 일을 잘하지만, 팀플(팀 프로젝트)만 하면 뚝딱거리는 친구와 비슷한 셈입니다. 휴먼스앤드는 바로 이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대화형 AI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조정(Coordination)’ 능력을 갖춘 AI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AI는 마치 눈치 빠른 직장 동료처럼 회의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냈는지 기억하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나한테 맞춰주는 AI 동료 생긴다”

그렇다면 이 기술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휴먼스앤드는 ‘장기 계획 강화학습’이라는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말이 조금 어렵죠? 쉽게 설명하면 AI가 당장의 정답만 내놓는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팀원들이 회사 로고를 정할 때 각자 의견이 달라 난장판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기존 AI는 “로고 시안 5개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던져주고 끝납니다. 하지만 휴먼스앤드의 AI는 “A팀장은 모던한 걸 좋아하고, B팀장은 화려한 걸 좋아하니 두 의견을 섞은 이런 디자인은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며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에릭 젤릭만 CEO는 이 모델이 사용자와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사람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도록 훈련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인들과의 전쟁, 과연 승자는?

물론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닙니다. 휴먼스앤드가 도전장을 내민 ‘협업 시장’은 이미 구글,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AI 모델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아무리 6,800억 원을 투자받았다 해도,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는 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같은 거물들은 “AI의 진짜 가치는 업무 흐름을 조율하는 데 있다”며 휴먼스앤드의 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이 만든 AI가 우리의 ‘팀플 지옥’을 구원해 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또 하나의 똑똑한 비서로 남게 될까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인간끼리 더 잘 뭉치게 도와줄 거라는 그들의 실험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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