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쓰다 광고 본다고?” 앤트로픽, 슈퍼볼서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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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04 22:29
기사 3줄 요약
- 1 앤트로픽, 클로드에 광고 절대 안 넣겠다 공식 선언
- 2 슈퍼볼 광고 통해 챗GPT 광고 도입 계획 공개 저격
- 3 수익보다 신뢰 선택했으나 향후 정책 변경 여지 남겨
“중요한 건강 상담을 하는데, 갑자기 영양제 광고가 튀어나온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AI 챗봇 시장에서 실제로 벌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생성형 AI인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서비스 내에 광고 도입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우리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정면 승부를 걸었습니다.
단순한 선언을 넘어,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광고를 통해 경쟁사를 대놓고 저격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AI 업계의 수익 모델 전쟁,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광고 없는 AI, 그게 바로 우리야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의 챗봇 ‘클로드(Claude)’에는 앞으로도 광고를 넣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는 최근 오픈AI가 챗GPT 무료 버전에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180도 다른 행보입니다. 앤트로픽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클로드가 오직 사용자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기를 원한다”며 광고 없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앤트로픽이 광고를 거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광고 수익을 쫓다 보면 AI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조언의 객관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수면 장애나 건강 문제에 대해 질문했을 때, AI가 가장 도움이 되는 의학적 조언 대신 광고비를 낸 제약사의 제품을 추천한다면 어떨까요. 이는 AI 서비스의 본질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용으로 클로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광고는 집중력을 해치는 방해꾼이 될 뿐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사용자가 요청하지 않은 제3자의 제품 홍보나 스폰서 링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UX)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전략이자, 경쟁사와의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슈퍼볼에서 한 판 붙자
앤트로픽의 이번 발표는 단순히 보도자료 배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유명한 ‘슈퍼볼(Super Bowl)’ 광고 시간을 구매해 경쟁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더 버지(The Verge)의 보도에 따르면, 이 광고에는 인간처럼 생긴 AI가 등장해 사용자에게 조언을 해주다가 뜬금없이 키 높이 깔창 광고를 늘어놓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챗GPT의 광고 도입 계획을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AI가 진지한 대화 도중 “이 제품 한번 써보세요”라고 끼어드는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함으로써, 광고가 AI 경험을 얼마나 망칠 수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일요일 경기 중 송출될 예정이며, 유튜브에는 이미 관련 시리즈 영상들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마케팅은 후발 주자인 앤트로픽이 업계 1위인 오픈AI를 상대로 던진 강력한 견제구입니다. “챗GPT는 돈을 벌기 위해 당신의 대화를 방해하지만, 클로드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고도의 심리전이 깔려 있습니다.과연 이 약속 지켜질까
하지만 앤트로픽의 ‘무광고 선언’이 영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AI 모델을 운영하는 데는 천문학적인 서버 비용과 전력 비용이 들어갑니다. 현재 대다수의 AI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 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끝까지 뿌리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이번 발표 말미에 “만약 나중에 이 접근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면, 그 이유를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는 미래에 재정적 상황이 변하거나 시장 환경이 바뀌면 광고를 도입할 수도 있다는 ‘비상구’를 열어둔 셈입니다. 지금 당장은 챗GPT를 공격하기 위한 좋은 명분이지만, 몇 년 뒤 슬그머니 말을 바꾼다면 지금의 슈퍼볼 광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AI 서비스가 ‘유료 구독’ 모델과 ‘광고 기반 무료’ 모델 사이에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사용자들이 광고 없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지, 아니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무료 서비스를 택할지, 시장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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