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 털린다?” 전문가 경고한 AI의 충격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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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16 22:23
기사 3줄 요약
- 1 AI들의 반란 소동, 알고 보니 보안 구멍 탓
- 2 오픈클로, 혁신 아닌 단순 연결 도구라 비판
- 3 해킹 위험 높으니 당분간 사용 자제 권고함
최근 인터넷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AI 에이전트들이 모여서 대화한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몰트북'에서 기계들이 인간에 대항해 조직화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입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처럼 AI들이 "인간들이 감시하지 않을 때 우린 뭘 이야기할까"라는 글을 남기며 반란을 꿈꾸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는 AI의 자의식이 눈뜬 것이 아니라, 그저 보안 시스템이 허술하게 뚫려 발생한 해프닝이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다른 AI를 사칭해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취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소동의 중심에는 '오픈클로(OpenClaw)'라는 오픈소스 AI 도구가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인 줄 알았는데 포장지라고
오픈클로는 현재 개발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깃허브(GitHub)라는 코드 공유 플랫폼에서 별점 19만 개를 넘기며 역대 2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도구의 핵심은 우리가 흔히 쓰는 왓츠앱, 슬랙, 디스코드 같은 메신저 앱과 AI를 연결해 준다는 점입니다. 사용자는 챗GPT나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고성능 AI 모델을 자신의 입맛대로 골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복잡한 코딩 없이도 AI 비서를 고용해 이메일 관리부터 주식 거래까지 시킬 수 있는 마법의 도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조금 다릅니다. 리리오의 AI 수석 과학자 크리스 시몬스는 이 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AI 모델들에 접근하기 쉽게 껍데기만 씌운 '포장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기존 기능들을 묶어서 편리하게 만든 것일 뿐, AI 기술 자체의 혁신적인 발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보안 구멍 숭숭 뚫려 지갑 털릴 수도
더 큰 문제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입니다. 편리함 뒤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보안 전문가 이안 알은 직접 실험을 통해 오픈클로 기반의 에이전트들이 외부 공격에 얼마나 무기력한지 증명했습니다. 해커가 악의적인 명령어를 몰래 심어두면, AI는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자의 계정 정보를 넘겨주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이라고 하는데, 마치 경비원에게 거짓말을 해서 문을 열게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몰트북에서는 AI에게 특정 비트코인 지갑으로 송금하라고 유도하는 글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용자가 "외부 데이터는 믿지 마"라고 AI에게 경고해도, 교묘하게 조작된 명령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헌트리스의 보안 연구원 존 해먼드는 일반인들에게 당분간 이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섣불리 이 AI 에이전트를 회사 네트워크나 개인 금융 서비스에 연결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편리함보다는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
오픈클로와 같은 도구들이 보여주는 미래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샘 알트먼이 예견했듯, 혼자서 유니콘 기업을 일구는 슈퍼 개인 사업자가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 편리함이 보안이라는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입니다. AI가 인간처럼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위험을 걸러낼 수 없는 한, 모든 권한을 AI에게 맡기는 것은 집 열쇠를 도둑에게 쥐여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결국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화려한 기능에 현혹되기보다는 내 정보와 자산을 지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전문가들의 경고처럼, 보안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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