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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1등 기업의 돈자랑일까?” 엔비디아, 무명 회사에 1.3조 쐈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2 19:06
“AI 1등 기업의 돈자랑일까?” 엔비디아, 무명 회사에 1.3조 쐈다

기사 3줄 요약

  • 1 엔비디아, 네트워킹 업체 인재 영입에 1.3조원 투입
  • 2 수십만 개 GPU 연결 병목 현상 해결 기술 확보
  • 3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장악 위한 전략적 행보
인공지능(AI) 칩 분야의 최강자 엔비디아가 무려 1조 30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썼습니다. 놀랍게도 회사를 인수한 것이 아닙니다. ‘엔패브리카’라는 네트워킹 하드웨어 업체의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고 기술 사용 권리를 확보하는 데 사용한 금액입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2년 전 이 회사가 평가받았던 가치의 두 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그래서 엔패브리카가 뭐 하는 회사인데?

엔비디아는 왜 이렇게 큰돈을 들여가며 한 회사의 인재와 기술에 집착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연결’ 문제 때문입니다. 최신 AI를 돌리려면 수만 개, 수십만 개의 GPU 칩을 하나처럼 연결해야 합니다. 이때 칩들 사이의 데이터 이동이 막히면 전체 시스템 성능이 떨어지는 ‘병목 현상’이 발생합니다. 마치 좁은 길에 차가 몰리면 교통체증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엔패브리카는 바로 이 데이터 고속도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특히 10만 개 이상의 GPU를 마치 거대한 한 몸처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자기 기술도 있으면서 왜?

물론 엔비디아도 ‘NV링크’라는 자체 연결 기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소수의 GPU를 매우 빠르게 묶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수만 개 이상으로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AI 모델의 규모가 점점 거대해지면서,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외부 기술 수혈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무기를 손에 넣게 됐습니다.

결국 AI 시장 다 먹겠다는 거네

엔비디아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좋은 부품을 사 오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최근 인텔에 7조 원을 투자하고 영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AI 시장의 판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GPU라는 엔진뿐만 아니라, 엔진들을 잇는 도로망(네트워킹)까지 모두 손에 넣어 ‘엔비디아 AI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셈입니다.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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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인재 영입, 합리적 투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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