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공무원 다 끝났다?” 세계 최초 AI 장관 임명, 진짜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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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2 21:01

기사 3줄 요약
- 1 알바니아, 세계 최초로 AI 챗봇을 장관에 임명
- 2 부패 척결 목표지만 '보여주기 쇼'라는 비판 쏟아져
- 3 AI의 정부 역할 두고 실효성 논란 등 찬반 격론
유럽의 작은 나라 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챗봇을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디엘라(Diella)'라는 이름의 이 AI 장관은 국가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는 날카로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로봇 '소피아'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던 떠들썩한 행보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입니다. 기술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진짜 부패를 잡을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AI 장관의 실효성에 대해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결국은 인간이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걸러낸다면, AI는 오히려 기존의 부패를 합리화해주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의 로버트 하트 기자는 AI 장관이 부패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에 정당성만 부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낡은 차에 명품 로고만 붙인다고 차의 성능이 좋아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AI 장관 임명, 숨은 목적이 있다?
알바니아 정부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로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이미지 개선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EU는 알바니아에 지속적으로 부패 문제 해결을 압박해왔습니다. 이에 'AI 장관'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개혁 의지를 보여주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입니다. 결국 진짜 개혁보다는 EU의 눈에 들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진정성 없는 쇼는 결국 신뢰만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그래도 희망은 있지 않을까?
물론 긍정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감정이나 편견 없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부패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뇌물을 받지 않는 '로보캅'처럼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을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AI를 행정에 도입할 때의 위험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AI가 학습한 데이터에 편견이 숨어있다면 사회적 불평등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도 해결해야 할 큰 숙제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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