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번호판이 필리핀에?” 미국 감시업체의 소름 돋는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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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02 01:51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감시업체, 차량 번호판 정보 필리핀에 유출
- 2 개인정보 보호 약속 어기고 AI 훈련에 데이터 활용
- 3 미국 국경 순찰대 등 연방 기관도 해당 정보 이용
미국의 한 유명 감시카메라 업체가 미국 시민들의 차량 번호판 정보를 필리핀으로 보내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킨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404 미디어’에 따르면, 공공 안전 기술 기업을 자처하던 ‘플록 세이프티’는 그동안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제3자와 절대 공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로로 이 모든 약속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지며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거야?
플록 세이프티는 자사 데이터가 안전하게 암호화되고 30일 후 자동 삭제된다고 홍보해 왔습니다. 심지어 기계 학습 목적으로 데이터를 다른 회사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계약 조항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시민들의 민감한 차량 번호판 정보를 해외의 신원 불명 작업자들에게 넘겨 AI를 훈련시키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는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기술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기업 윤리가 얼마나 쉽게 무시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보안 구멍에 법적 문제까지 터졌다고?
이러한 해외 아웃소싱은 심각한 보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국회의원들은 이미 유출된 경찰 로그인 정보만으로 플록의 감시 시스템 전체가 해커에게 뚫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마치 성문 열쇠를 외부인에게 넘겨준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법적인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법원은 플록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가 공공 기록이므로 누구나 요청할 수 있다고 판결했고, 버지니아에서는 경찰이 수색 영장 없이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문제 되기도 했습니다.이 데이터, 대체 누가 쓰고 있었던 거야?
더 큰 문제는 플록의 데이터가 미국 국경 순찰대(US Border Patrol)와 이민세관집행국(ICE) 같은 연방 기관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범죄 예방을 넘어 사회 전체를 감시하는 거대한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는 셈입니다. ‘빅 브라더’의 그림자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플록 측은 문제가 된 데이터 자료를 신속하게 삭제했지만, 이미 대중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범죄 없는 세상’이라는 약속 뒤에 ‘사생활 없는 세상’이라는 위험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집니다. 공공 안전을 위한 기술이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윤리적 고민과 사회적 감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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