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도 없는데 40억?” AI 유령가수 계약에 업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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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6 16:59

기사 3줄 요약
- 1 AI 가수 ‘자니아 모네’, 40억 원 규모의 음반 계약 체결
- 2 가사 제외 음악·목소리 등 모두 AI 생성, 저작권 보호 불투명
- 3 기술과 법의 충돌 속, AI 시대 음악 산업의 미래 논쟁 점화
최근 한 음반사가 거액을 들여 AI 가수와 계약해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 음반사 ‘홀우드 미디어’가 R&B 아티스트 ‘자니아 모네’의 작사가와 30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계약에는 아주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자니아 모네’는 목소리부터 음악, 앨범 표지 이미지까지 모두 AI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입니다. 오직 노래 가사만이 사람이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진짜 뭘 산 거야?
미국 저작권청에 따르면, 현재 법적으로 저작권은 ‘사람’의 창작물에만 부여됩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은 아무리 뛰어나도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음반사가 40억 원을 주고 산 권리는 사람이 쓴 ‘가사’에 대한 것뿐일 가능성이 큽니다. AI가 만든 노래 멜로디나 목소리는 법적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모네의 뮤직비디오를 자세히 보면 AI 생성 이미지의 특징인 어색한 손 모양이 발견되기도 합니다.AI 노래, 훔쳐 써도 할 말 없다고?
더 큰 문제는 이 노래를 만든 AI ‘수노(Suno)’가 이미 저작권 소송에 휘말려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음반사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무단으로 학습 데이터로 썼다며 수노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한 저작권 전문가는 “저작권이 없는 창작물에 왜 돈을 지불하는가?”라고 반문합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모네의 노래를 그대로 가져다 광고에 써도, 음반사는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걸기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음반사들이 모네와의 계약을 포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법이 기술을 못 따라가는 현실
이번 계약은 AI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AI 저작권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문화와 기술의 변화에 법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의회에서도 AI 모델이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홀우드 미디어의 이번 계약은 법적 리스크가 큰 도박이지만, 동시에 AI 시대 음악 산업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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