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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배 작지만 구글보다 똑똑?” 삼성이 공개한 초소형 AI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9 22:26
“1만배 작지만 구글보다 똑똑?” 삼성이 공개한 초소형 AI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삼성전자, 700만 매개변수 초소형 AI 'TRM' 공개
  • 2 일부 추론 능력, 구글 등 거대 AI 모델의 성능 능가
  • 3 '크기보다 사고방식' AI 연구의 새 방향 제시했다는 평가
인공지능(AI)은 무조건 커야 똑똑하다는 상식이 깨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아주 작은 크기로 구글 같은 거대 AI의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AI 개발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래서, 얼마나 작고 똑똑한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SAIT)에 따르면 이 새로운 AI의 이름은 ‘TRM(Tiny Recursion Model)’입니다. 이름처럼 아주 작은 이 AI는 지식의 양을 뜻하는 매개변수가 700만 개에 불과합니다. 이는 수천억 개가 넘는 구글의 ‘제미나이’나 오픈AI의 모델과 비교하면 1만 배 이상 작은 크기입니다. 하지만 특정 논리력 테스트에서는 거대 AI들을 이기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스도쿠 퍼즐 풀이에서는 87.4%, 복잡한 미로 찾기에서는 85%의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다른 모델 성능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게 가능해?

TRM의 비밀은 ‘재귀 추론’이라는 독특한 사고방식에 있습니다. 이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한 번에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계속 검토하고 수정하며 정답에 가까워지는 방식입니다. 마치 우리가 수학 문제를 풀고 나서 여러 번 검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TRM은 이 과정을 아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반복하며 작은 크기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이는 무조건 많은 것을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게 왜 중요한 사건이야?

지금까지 AI 개발은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드냐는 경쟁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대 AI는 개발과 운영에 어마어마한 돈과 전기가 필요해 소수의 대기업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TRM은 고성능 컴퓨터 1대만으로도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비용이 적게 듭니다. 삼성은 심지어 TRM의 모든 기술을 깃허브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더 많은 기업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고성능 AI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이 AI 연구의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고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이제 거대 AI는 다 필요 없어?

물론 TRM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지금은 퍼즐이나 미로 찾기 같은 특정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사람처럼 자유롭게 대화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하지만 삼성 연구진은 앞으로 TRM의 능력을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AI의 발전이 꼭 크기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는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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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AI가 거대 AI를 대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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