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회사들 전부 망한다?” 10대들이 82억 투자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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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4 00:34
기사 3줄 요약
- 1 10대 창업가들, AI 농약 개발로 82억 원 투자 유치
- 2 해충 단백질만 공격하는 신기술로 농업계 혁신 예고
- 3 실리콘밸리 대부 폴 그레이엄, 사업 모델 직접 조언
18살, 19살의 두 십 대 창업가가 농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공지능(AI)으로 더 좋은 농약을 만드는 스타트업 ‘바인드웰(Bindwell)’을 세웠습니다. 최근 약 82억 원($600만)의 투자를 유치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폴 그레이엄이 직접 투자에 참여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기존 농약이 뭐가 문제인데?
지난 30년간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은 2배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 농작물 생산량의 최대 40%가 매년 해충과 질병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해충들이 기존 농약에 점점 내성을 갖게 되면서, 농부들은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은 화학물질을 써야만 했습니다. 이 악순환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우리 식탁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10대들이 만든 AI가 어떻게 해결해?
바인드웰은 신약을 개발할 때 쓰는 AI 기술을 농업에 적용했습니다. 이 AI는 특정 해충에게만 있는 단백질 구조를 찾아내고, 오직 그 해충에게만 작용하는 분자를 설계합니다. 이는 마치 폭탄을 마구 터뜨리는 대신, 목표물만 정확히 맞추는 저격수와 같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꿀벌 같은 이로운 곤충이나 사람은 전혀 해치지 않는 '착한 농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인드웰에 따르면 이들의 AI 모델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3보다 4배나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실리콘밸리 대부는 왜 투자했을까?
사실 창업가들은 처음부터 농약을 직접 만들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자신들이 개발한 AI 기술을 기존 대형 농약 회사에 판매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AI 기술 도입을 꺼렸습니다. 이들의 고민을 들은 폴 그레이엄은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AI 기술을 팔지 말고, 직접 그 기술로 새로운 농약 분자를 만들어 특허를 팔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이 조언이 회사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고, 폴 그레이엄의 투자까지 이끌어냈습니다.앞으로 계획은 뭐야?
바인드웰은 현재 미국 샌카를로스에 있는 연구실에서 AI가 만든 분자의 효과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곧 첫 번째 파트너십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 등에서 현장 테스트도 논의 중입니다. 단 4명으로 시작한 이 작은 팀이 수십 년간 굳어있던 농업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도전은 AI가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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