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막다른 길” AI 대부, 저커버그와 불화설 끝에 메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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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0 10:35
기사 3줄 요약
- 1 'AI 대부' 얀 르쿤, 메타 AI 방향성 비판하며 퇴사 선언
- 2 르쿤, "LLM은 막다른 길" 주장하며 독자 연구 위해 창업
- 3 메타는 파트너로 참여, AI 개발 노선 둘러싼 논쟁 격화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AI 3대장’으로 불리는 얀 르쿤 교수가 메타를 떠납니다.
최근 메타가 그가 설립했던 AI 연구팀(FAIR)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소식입니다. 업계에서는 르쿤 교수와 마크 저커버그 CEO 사이의 AI 개발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결국 퇴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챗GPT는 막다른 길이라더니 진짜 떠나?
얀 르쿤 교수는 현대 AI 기술의 핵심인 ‘딥러닝’을 개척한 공로로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한 인물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AI의 최종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르쿤 교수에 따르면, LLM은 방대한 데이터를 흉내 내는 ‘통계적 앵무새’에 불과합니다. 진짜 세상에 대한 이해나 상식이 부족해 진정한 의미의 지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그는 학문적 탐구를 위한 연구소 ‘FAIR’를 설립했고, 이를 자신의 가장 큰 비기술적 성과로 꼽기도 했습니다.저커버그는 다른 생각이었나 봐
반면, 메타는 최근 AI 개발 방향을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AGI)’ 개발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및 가공 기업인 ‘스케일 AI’에 무려 140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현재 AI 시장의 대세인 LLM의 규모를 더욱 키워 AGI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르쿤 교수의 철학과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한 셈입니다. 결국, 메타의 이런 결정이 르쿤 교수가 회사를 떠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완전히 헤어지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르쿤 교수와 메타의 인연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르쿤 교수는 ‘첨단 기계 지능’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새로운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놀랍게도 메타는 이 새로운 회사에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는 르쿤 교수에게는 대기업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연구 환경을 보장해주고, 메타 입장에서는 미래의 획기적인 기술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앞으로 AI 전쟁, 어떻게 될까?
이번 얀 르쿤 교수의 퇴사는 단순한 이직을 넘어 AI 기술 개발의 방향성에 대한 거대한 논쟁을 상징합니다. 실리콘밸리를 휩쓴 ‘더 큰 모델이 더 똑똑하다’는 스케일링 가설에 대한 강력한 반론이 제기된 것입니다. 앞으로 AI 업계는 막대한 데이터로 모델을 키우려는 메타의 방식과, 기계가 학습하는 근본 원리를 파고들려는 르쿤 교수의 방식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입니다. 이 거대한 지적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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