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0%가 멈췄다!” 챗GPT 먹통시킨 범인은 해커가 아니었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9 11:35
기사 3줄 요약
- 1 11월 18일 챗GPT 등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 일시 마비
- 2 원인은 해킹 아닌 클라우드플레어 내부 시스템 버그로 밝혀져
- 3 전체 웹 20% 의존, 인터넷 중앙화 위험성 드러내
지난 11월 18일, 전 세계 인터넷이 몇 시간 동안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챗GPT부터 X(전 트위터), 심지어 장애 상황을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접속이 안 되는 대혼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규모 해킹 공격을 의심했지만, 진짜 원인은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은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 시스템의 작은 버그 하나였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20%가 사용하는 거대한 인터넷 인프라 회사입니다. 이 회사 하나가 흔들리자 인터넷 세상이 함께 휘청인 셈입니다.
그래서, 진짜 원인이 뭔데?
문제는 ‘봇 관리 시스템’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무단으로 정보를 긁어가는 것과 같은 나쁜 자동화 프로그램(봇)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 설정에 작은 변화가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특정 정보가 수없이 복제되는 버그가 나타난 것입니다. 마치 복사기에 종이가 걸려 똑같은 내용만 계속 찍어내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결국 이 복제된 데이터 파일이 순식간에 거대해지면서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을 초과해 버렸습니다. 과부하가 걸린 핵심 시스템은 그대로 멈춰 섰고, 클라우드플레어의 보호를 받던 수많은 웹사이트들도 함께 마비되었습니다.클라우드플레어가 뭐길래 인터넷이 마비돼?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20%가 이곳을 거쳐 갑니다. 인터넷 세상의 핵심 교통 경찰이자 방패인 셈입니다. 이번 사건은 인터넷이 소수의 거대 기업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한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 ‘중앙화’의 위험성이 드러난 것입니다.앞으로 이런 일 또 생길 수 있을까?
클라우드플레어의 CEO 매튜 프린스는 이번 사태를 ‘2019년 이후 최악의 장애’라고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회사는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4가지 개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내부 시스템 파일을 외부 공격처럼 철저히 검증하고, 비상시 특정 기능을 즉시 중단시킬 수 있는 ‘킬 스위치’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오류가 또 다른 오류를 낳는 연쇄 충돌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터넷 마비 사태는 특정 회사의 실수를 넘어,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디지털 세상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경고가 되었습니다.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인터넷 중앙화, 효율성과 안정성 중 뭐가 중요?
효율성
0%
0명이 투표했어요
안정성
0%
0명이 투표했어요
댓글 0개
관련 기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