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75%가 쓰레기?” 올해의 단어 ‘슬롭’ 충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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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16 05:28
기사 3줄 요약
- 1 메리엄웹스터 올해의 단어 ‘슬롭’ 선정
- 2 AI가 만든 저질 콘텐츠 급증 경고
- 3 인터넷 75%가 AI 생성물 충격 진실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보다가 어딘가 기괴하고 부자연스러운 영상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우리가 보는 정보의 상당수가 가짜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다소 생소한 단어를 선정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바로 ‘슬롭(Slop)’입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꿀꿀이죽’ 등장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슬롭은 인공지능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된 저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원래 이 단어는 ‘오물’이나 ‘꿀꿀이죽’처럼 질퍽하고 지저분한 것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뒤덮고 있는 영혼 없는 AI 생성물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렉 발로우 메리엄 웹스터 사장은 이 단어가 AI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AI 기술에 매료되면서도 동시에 짜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만지고 싶지 않은 축축한 오물처럼 AI 콘텐츠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는 비유입니다.인터넷 점령한 ‘가짜’ 콘텐츠들
올해 들어 슬롭이라는 단어는 뉴스나 방송에서 수도 없이 등장했습니다. 오픈AI의 소라나 구글의 제미나이 비오 같은 혁신적인 AI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책, 팟캐스트, 노래, 심지어 영화까지 AI가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5월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로 만들어진 웹 콘텐츠의 약 75%가 AI의 손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슬롭 이코노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질 낮은 콘텐츠를 대량으로 찍어내 광고 수익을 챙기는 새로운 경제 구조가 생겨났다는 뜻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학교 숙제부터 법원 자료까지 침투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슬롭이 단순히 볼거리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보고서나 변호사가 작성하는 법률 문서, 심지어 대학생들의 과제 에세이까지 슬롭이 침투했습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에서조차 AI가 대충 만든 엉터리 정보들이 섞이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디지털 세상을 두 개로 쪼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돈을 내고 질 좋은 정보를 보는 사람들과 공짜로 풀린 저질 슬롭만 소비하는 사람들로 나뉠 수 있다는 것입니다.기술 발전의 그림자와 미래
메리엄 웹스터 외에도 여러 사전들이 기술 관련 용어를 올해의 단어로 꼽았습니다. 옥스포드 사전은 분노를 유발해 조회수를 올리는 ‘레이지베이트’를 선정했습니다. 콜린스 사전은 ‘바이브 코딩’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 언어학자들이 기술이 가져온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은 더 발전하겠지만 그만큼 우리가 걸러내야 할 정보의 오물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슬롭인지 구분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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