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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믿던 명의의 눈물” 암 진단 맡겼다가 오히려 실력이 퇴보했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14 00:25
“AI 믿던 명의의 눈물” 암 진단 맡겼다가 오히려 실력이 퇴보했다

기사 3줄 요약

  • 1 AI 의존한 의사, 암 진단 실력 오히려 하락
  • 2 AI 없을 때 암 발견율 6%p 감소 현상 발견
  • 3 세계적 의학 저널 '랜싯'에 관련 연구 발표
AI가 의사를 돕는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최근 AI에게 암 진단을 자주 맡긴 의사들의 진단 실력이 오히려 떨어졌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AI에 크게 의존하다 보니, 정작 AI의 도움이 없을 때는 암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의료계에 큰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진짜 AI 때문에 실력이 떨어졌다고?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랜싯 소화기학·간장학(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폴란드의 4개 내시경 센터에서 진행됐습니다. 연구진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AI를 자주 사용하던 의사들을 대상으로 AI 시스템 없이 검사를 진행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AI의 도움 없이 검사를 진행하자, 의사들의 암 발견율이 이전보다 약 6% 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가 의사의 판단을 돕는 것을 넘어, 의사의 기본적인 진단 능력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AI에 의존하면 왜 실력이 줄어들까?

이런 현상을 ‘디스킬링(de-skilling)’ 즉, 기술 의존으로 인한 숙련도 저하라고 부릅니다. 항상 계산기만 쓰다 보면 암산 실력이 무뎌지고,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하면 길눈이 어두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의사들이 AI가 찾아주는 표시에만 익숙해지면서, 미세한 이상 징후를 스스로 발견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약해진 것입니다. 편리한 기술이 오히려 의사의 예리한 눈을 가리는 역효과를 낳은 셈입니다.

그럼 AI, 그냥 쓰지 말아야 하나?

전문가들은 AI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AI는 의사의 진단을 돕는 '보조 도구'일 뿐, 최종 판단은 의사의 몫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AI의 한계와 원리를 이해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AI 없이도 진단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주기적인 훈련과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전문성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AI는 진정한 의료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출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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