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이 오히려 독약?” 수조 원 받고도 인텔이 침몰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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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27 04:29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정부, 위기의 인텔에 10% 지분 투자 계획 발표
- 2 전문가들, “현금 지원은 인텔의 근본 문제 해결 못 해”
- 3 인텔의 부활, 차세대 14A 칩 고객 확보에 달려
미국 정부가 위기에 빠진 반도체 기업 인텔의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이 인텔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정부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변경했습니다. 인텔에 현금을 주는 대신, 회사 지분 10%를 인수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텔은 이 소식이 달갑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돈만 퍼주면 다 해결될까?
인텔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파운드리’ 사업입니다. 파운드리는 다른 회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2분기에만 약 31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원이 넘는 엄청난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들어갈 반도체 계약을 놓치는 등 대형 고객 확보에도 실패했습니다. 수많은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까지 단행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네
로젠블랫 증권의 케빈 캐시디는 인텔이 고객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들의 반도체만 만들어 온 탓에,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를 맞추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인텔 매출의 76%가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미국 정부가 회사의 주인이 되면, 다른 나라 고객들은 인텔과 거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기존 고객들마저 등을 돌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그래서 인텔의 마지막 희망은?
결국 인텔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의 돈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되찾아야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텔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인 ‘14A 공정’의 성공 여부에 회사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텔의 립부 탄 CEO 역시 “고객들의 관심이 확보되지 않으면 14A 칩 생산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고객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정부의 지원은 잠시 숨을 돌리게 할 수는 있겠지만, 인텔의 운명을 바꿀 ‘게임 체인저’는 결국 고객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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