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점심은 없었다” 챗봇 클로드의 배신, 대화 내용 싹 다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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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29 01:32

기사 3줄 요약
- 1 챗GPT 경쟁사 앤트로픽, 사용자 대화 AI 학습에 활용
- 2 사용자가 거부 안 하면 5년간 데이터 보관 및 학습
- 3 AI 개발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 예고
챗GPT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가 사용자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새로운 대화 내용이나 코딩 기록이 AI 학습에 사용되고 최대 5년간 보관됩니다.
앤트로픽이 발표한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모든 사용자는 오는 9월 28일까지 데이터 활용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한번 ‘수락’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새로운 대화 내용이 AI 모델 훈련에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 대화도 가져가는 거야?
이번 정책 변경은 클로드의 모든 개인용 요금제(무료, 프로, 맥스) 사용자에게 적용됩니다. 이전에 나눴던 대화는 대상이 아니지만, 과거 대화를 다시 이어서 시작할 경우에는 학습 데이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이나 정부, 교육 기관용 서비스와 외부 서비스를 통한 API 이용 데이터는 이번 학습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기존 사용자들은 앱 접속 시 뜨는 팝업창을 통해 의사를 결정해야 하며, 9월 28일까지는 선택을 미룰 수 있습니다.실수로 ‘동의’ 누르면 어떡해?
가장 큰 우려는 많은 사용자가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고 무심코 ‘수락’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화 내용에는 개인적인 신상 정보나 민감한 의견, 심지어 회사의 기밀 정보까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가 해킹이나 외부 유출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데이터 보관 기간이 5년으로 길어지는 만큼,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다른 회사들도 다 이러는 거 아냐?
사실 AI 기업이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전 동의’가 아닌 ‘사후 거부(옵트아웃)’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됩니다. 최근 소셜미디어 레딧이 앤트로픽을 상대로 자사 데이터를 무단으로 AI 학습에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가치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결국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리 스스로가 데이터 정책을 꼼꼼히 확인하고 개인정보를 지키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그 이면에 있는 위험도 인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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