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누가 사?" 중국이 엔비디아 AI칩에 등 돌린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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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7 18:41

기사 3줄 요약
- 1 엔비디아, 중국 겨냥 AI칩 출시했으나 외면받아
- 2 비싼 가격과 낮은 성능이 발목 잡은 결정적 이유
- 3 중국 기업들, 대안 칩 기다리며 구매 전면 보류
세계 최강의 인공지능(AI) 칩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야심 차게 내놓은 중국 맞춤형 최신 AI 칩이 현지 기업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신제품 구매를 거부하거나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데?
가장 큰 문제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RTX6000D’ 칩은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기존 고성능 칩보다 성능을 낮춘 제품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약 970만 원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고성능 칩 ‘RTX5090’보다 무려 두 배나 비쌉니다. 성능은 더 안 좋은데 가격만 비싸니, 중국 기업들이 외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JP모건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이 칩이 하반기에만 수백만 개가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했지만, 구매하겠다는 고객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그럼 중국은 뭘 쓰겠다는 거야?
중국 기업들은 차라리 구형 모델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7월 판매가 재승인된 ‘H20’ 칩은 신제품인 RTX6000D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아직 H20의 정식 출하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굳이 성능 낮은 비싼 칩을 사느니 기다렸다가 더 좋은 제품을 쓰겠다는 계산입니다. 더 나아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인 ‘블랙웰’을 중국용으로 개조한 ‘B30A’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만약 미국 정부의 승인이 난다면, H20보다 최대 6배나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엔비디아, 앞으로 괜찮을까?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화웨이 등 자국산 AI 칩 사용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시작하는 등 정치적인 변수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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