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쓴 줄 알았죠?” 유명 언론사, AI 기사 몰래 발행 지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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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7 19:40

기사 3줄 요약
- 1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자들에게 AI 기사 초안 작성 허용
- 2 AI 사용 사실, 독자에게는 알리지 않기로 해 논란
- 3 과거 AI 생성 기사 게재 후 나온 지침이라 파장 예상
미국의 유명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기자들에게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기사 초안을 작성해도 좋다고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AI 사용 사실을 독자들에게 굳이 알리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미디어 전문 뉴스레터인 스테이터스(Status)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이 담긴 내부 메모가 공유됐습니다.
AI 써도 되는데, 독자한테는 비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편집장 제이미 헬러는 내부 메모를 통해 기자들이 AI를 다른 도구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서치나 이미지 편집은 물론, 기사의 첫 초안을 작성하는 데 AI를 활용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최종 결과물은 전적으로 기자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I가 쓴 초안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직접 수정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자신의 이름으로 기사를 완성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AI가 기사 작성에 사용됐다는 안내 문구는 붙이지 않을 계획이라 파장이 예상됩니다.이미 AI 때문에 한번 데였잖아?
사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과거 AI 때문에 한 차례 홍역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AI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프리랜서의 기사를 여러 편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AI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따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모회사인 악셀 스프링거는 ChatGPT 개발사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생산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려는 사업적 판단이 깔린 셈입니다.기자들은 이제 'AI 조련사'가 되는 걸까?
이번 결정으로 뉴스 업계의 AI 활용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과 저널리즘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독자 모르게 AI가 기사 작성에 관여하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는 이제 글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잘 다루는 ‘AI 조련사’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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