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AI가 대통령 노래시킨다” 러시아 국영방송의 끔찍한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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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7 23:42

기사 3줄 요약
- 1 러시아 국방부 운영 방송사, AI 제작 프로그램 방영 시작
- 2 AI 아바타가 진행하고 정치인 노래 딥페이크 영상 포함
- 3 AI 기술 활용한 국가 주도 선전, 여론 조작 우려 확산
인공지능(AI)이 TV 프로그램까지 만든다는 소식입니다. 심지어 러시아 국방부가 직접 운영하는 방송사에서 말입니다.
최근 러시아 국방부 소유의 국영 방송 ‘즈베즈다(Zvezda)’에서 AI가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주간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술을 선전과 여론 조작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AI가 만든다는 방송, 정체가 뭐야?
화제가 된 프로그램의 이름은 ‘폴릿스태커(PolitStacker)’입니다. 방송사는 이 프로그램의 주제 선정부터 진행자까지 대부분 AI가 맡는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송 진행자는 실제 사람이 아닌 AI가 만들어낸 가상 인간, 즉 ‘AI 아바타’입니다. 방송 내용은 물론, 어떤 주제를 다룰지 조차 AI가 결정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가 AI를 이용해 대중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직접 통제하고 주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뜬금없이 노래하는 정치인들, 이게 진짜라고?
이 프로그램의 가장 기이한 부분은 ‘딥페이크’ 기술을 노골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딥페이크는 AI를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영상에 합성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폴릿스태커는 여러 정치인들의 얼굴을 합성해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황당한 영상을 내보냅니다. 현재 기술 수준이 조악해 가짜임이 드러나지만, 이는 반대파 정치인을 조롱하거나 특정 인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기 위한 목적으로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습니다.AI 선전 방송, 앞으로 더 심해질까?
이번 러시아의 시도는 AI가 국가 주도의 선전 도구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섬뜩한 사례입니다. AI가 만든 저품질의 정보, 이른바 ‘AI 슬롭(AI slop)’이 방송 전파를 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선전 방송이 앞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교묘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가짜뉴스와 진짜 정보를 구분하기 힘든 사회적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던진 또 하나의 무거운 과제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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