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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10조 기업 인수 거절하고 3조 기업 ‘픽’한 진짜 이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3 08:02

기사 3줄 요약

1 OpenAI, AI 코딩툴 '윈드서프' 3조 원 인수 추진
2 10조 가치 '커서' 대신 택해, 배경에 관심 집중
3 기존 시스템 호환성·경쟁 우위 확보 전략 분석

AI 코딩 분야를 장악하려는 OpenAI의 야심이 드러났습니다. 모두가 주목하던 '커서(Cursor)' 대신 '윈드서프(Windsurf)'라는 회사를 선택했는데요. 단순한 차선책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OpenAI는 원래 AI 코딩 도우미로 유명한 커서 인수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커서 측은 OpenAI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연간 반복 매출(ARR) 3억 달러(약 4000억 원)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고, 기업 가치를 100억 달러(약 13조 원)로 평가받으며 독자적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성장할 자신이 있다는 뜻이죠. 거절당한 OpenAI는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윈드서프라는 다른 AI 코딩 스타트업에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커서를 놓쳤기 때문이 아니라, 윈드서프만이 가진 특별한 장점에 주목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윈드서프, 뭐가 다른데?

윈드서프의 가장 큰 무기는 오래된 기업 시스템과의 뛰어난 호환성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과거에 구축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윈드서프는 이런 환경에서도 AI 코딩 기능을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시스템 전체를 바꾸지 않고도 AI를 도입할 수 있으니 매력적이죠. OpenAI는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에 묶여 있던 거대한 기업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번 인수는 구글의 제미나이나 중국의 딥시크(DeepSeek) 같은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윈드서프를 인수하면 즉시 숙련된 개발자 커뮤니티를 확보하게 되어 AI 코딩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AI 모델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이브 코딩' 시대, OpenAI의 큰 그림

OpenAI 출신 유명 연구원 안드레이 카파시는 AI가 직관적으로 코드를 조립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커서와 윈드서프 모두 이런 방식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도구입니다. OpenAI는 윈드서프 인수를 통해 이 변화를 주도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논란의 소지도 있습니다. OpenAI의 스타트업 펀드가 윈드서프의 경쟁사인 커서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OpenAI는 이런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윈드서프 인수가 가져올 전략적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분	커서 (Cursor)	윈드서프 (Windsurf)	OpenAI의 관점
2025년 예상 ARR	3억 달러 (약 4000억 원)	1억 달러 (약 1300억 원, 2월 기준)	커서가 높지만, 윈드서프의 성장성과 기술 잠재력이 더 클 수 있음
기업 가치	100억 달러 목표	30억 달러 (인수 제안가)	윈드서프가 재정적으로 인수하기 더 용이함
사용 편의성 (UI)	기능 많지만 다소 복잡	깔끔하고 직관적 (초보자에게 유리)	더 많은 사용자를 위해 윈드서프의 단순함 선호 가능
성능	빠른 코드 완성	깊이 있는 분석에 강점 (가끔 이상한 결과)	복잡한 코딩 작업에는 깊이 있는 분석을 우선시할 수 있음
맥락 유지 능력	우수함	프로젝트 전체 맥락 파악 탁월 (복잡 작업 유리)	고급 AI 코딩 솔루션을 위해 윈드서프의 맥락 관리 능력 중시 가능
오래된 시스템 연동	특별히 강조 안 됨	호환되도록 설계됨	거대 기업 시장 공략 위한 핵심 전략적 이점
핵심 강점	속도, 사용자 기반, 빠른 앱 개발 기능	맥락 이해, 오래된 시스템 연동, 구조화된 코드 생성	윈드서프의 독특한 기능과 장기적 목표 부합성 중시

결론적으로 OpenAI의 윈드서프 인수 추진은 단순한 돈 계산을 넘어선 전략적 결정입니다. 당장의 매출이나 사용자 수보다는, 오래된 시스템과의 호환성, 경쟁 우위 확보, 그리고 미래 코딩 방식의 주도권 확보라는 큰 그림을 본 것입니다. 이는 AI 기반 코딩 혁명을 이끌겠다는 OpenAI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를 통제하려는 시도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경쟁을 위축시키고 혁신을 독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죠. 과연 이 과감한 베팅이 성공할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반발에 부딪힐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