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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독점 깨지나?" 엔비디아, ‘아무거나 다 돼!’ 파격 선언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19 17:23
"AI칩 독점 깨지나?" 엔비디아, ‘아무거나 다 돼!’ 파격 선언

기사 3줄 요약

  • 1 엔비디아, 타사 칩 연결 가능한 신기술 공개
  • 2 AI 칩 시장 개방 선언, 경쟁 구도 변화 예고
  • 3 퀄컴 등 합류, 차세대 칩 GB300 곧 출시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그야말로 파격적인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자기네 기술과 제품을 철저히 관리하며 독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왔던 엔비디아가, 이제 문을 활짝 열고 다른 회사 칩과도 손을 잡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 소식에 전 세계 AI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IT 전시회 '컴퓨텍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핵심은 'NV링크 퓨전(NVLink Fusion)'이라는 새로운 연결 기술을 다른 회사에도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서로 다른 회사에서 만든 레고 블록도 함께 조립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그게 뭔데? 아무 칩이나 다 연결한다고?

쉽게 말해,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주로 엔비디아의 중앙 처리 장치(CPU)나 다른 엔비디아 칩하고만 긴밀하게 연결됐습니다. 하지만 ‘NV링크 퓨전’ 기술은 엔비디아 GPU가 퀄컴 같은 다른 회사가 만든 CPU나 특수 AI 칩과도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다양한 조합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GB200’ 슈퍼칩처럼 자사의 CPU와 GPU를 NV링크로 묶어 강력한 성능을 내는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제는 이 연결 기술을 더 개방해서, 예를 들어 CPU는 A회사 제품, GPU는 엔비디아 제품, 이런 식으로도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거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에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잘나가던 엔비디아가 왜 갑자기? 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렇다면 왜 엔비디아는 이런 변화를 선택했을까요? 지금까지 엔비디아는 자체 기술로 만든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만을 주로 공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직접 자신들만의 AI 칩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문을 걸어 잠그기만 하면 결국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사의 핵심 기술인 연결 기술을 개방함으로써, 다른 회사 칩들을 엔비디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기술의 표준을 만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엔비디아 없이는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큰 그림인 셈입니다.

그럼 앞으로 AI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 거야?

벌써 퀄컴, 마벨 테크놀로지, 미디어텍, 후지쯔 같은 굵직한 반도체 회사들이 엔비디아의 새 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강력한 AI 시스템이 등장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엔비디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3분기에는 ‘블랙웰 울트라’라는 괴물급 성능의 차세대 칩이 탑재된 ‘GB300’ 시스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AI 모델을 돌리는 데 특화된 ‘RTX 프로 서버’라는 신제품도 선보였는데, 이전 모델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스파크’나 ‘스테이션’ 같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도 여러 회사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라, AI 연구나 개발의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표는 엔비디아가 발표한 주요 기술과 목표를 요약한 것입니다.
기술/제품 주요 특징 기대 효과
NV링크 퓨전 타사 칩과 엔비디아 칩 연결 데이터센터 시스템 구성 유연성 증대
GB300 시스템 차세대 '블랙웰 울트라' 칩 탑재 AI 학습 및 처리 속도 대폭 향상
RTX 프로 서버 AI 추론 성능 대폭 강화 더 빠르고 정확한 AI 모델 운영
스파크 & 스테이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소규모 그룹 및 개인 AI 연구 지원

엔비디아의 큰 그림, AI 시장 흔들릴까?

엔비디아는 일본, 대만 등과 협력하여 양자 AI 연구센터(G-QuAT)를 만들고, 초고성능 슈퍼컴퓨터(ABCI-Q, 대만 신규 슈퍼컴) 구축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AI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개방형 기술 발표는 단순한 기술 공개를 넘어, AI 칩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다른 칩 제조사들이 엔비디아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할 여지도 있지만, 당분간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삶을 또 어떻게 바꿔놓을지, 엔비디아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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